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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읽기

봉준호 감독 "기생충" 아카데미 6개 부문 후보 지명 후 뉴욕타임즈 인터뷰 아침에 일어나니 좋은 소식이 들려 왔습니다.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영화인들의 꿈이라고 할 수 있는 아카데미 상(오스카 트로피) 6개 부문의 후보로 등록되었다는 뉴스입니다. 관련하여 뉴욕 타임즈가 봉준호 감독을 인터뷰한 기사를 소개할까 합니다.인터뷰 기사의 제목은 입니다. 아래 내용은 기사를 번역한 내용입니다. (무단 인용 금지)월요일 아침 후보 지명 방송을 통해 그의 이름을 듣기 전부터, 서스펜스의 대가이자 오스카 6개 부문 후보작의 감독인 봉준호는 무슨 일이 날 것인지에 대한 단서를 포착했을 수도 있다.후보작 발표를 맡은 사람 중 한 명인 존 조는 한국계 미국인이었다. 단순히 우연의 일치였을까? 아니면 후보자를 배려한 피치 못할 양보였을까?어느 쪽이든 "그는 우리 이름을 정확하게 발음했습니다... 더보기
러브어페어 (Love Affair, 1994) - 글렌 고든 카슨 부부인 두 사람, 워렌 비티와 아네트 베닝이 환상적인 호흡을 연기한 로맨스 영화의 명작입니다. 천하의 바람둥이 이미지였던 워렌 비티가 54살(1991년 당시)에 33살의 아네트 베닝과 결혼을 발표했을 때만 하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우려 섞인 눈으로 그들을 바라 보았습니다. 과연 워렌 비티가 제 버릇을 버리고 한 가정의 가장이 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었지요. 하지만 그런 우려를 비웃기라도 하듯 그들은 알콩달콩 4명의 자녀와 함께 아직도 잘 살고 있습니다.원작은 레오 맥커리 감독이 1939년 제작한 An affair to remember 이며, 이 영화를 레오 맥커리 감독 본인이 캐리 그랜트와 데보라 커를 등장시켜 리메이크 한 1957년 동명의 영화는 로맨스 코메디 영화의 전설이 됩니다.또한 워렌 비티의 .. 더보기
비포 선 라이즈 (Before sunrise, 1995)-리차드 링클레이터 1996년 복학을 앞둔 여름에 처음 이 영화를 보고 20년 이라는 시간이 지났습니다.그 사이 오스트리아 비엔나를 배경으로 시작된 비포 선라이즈는 파리에서의 비포 선셋을 거쳐 그리스에서 비포 미드나잇으로 완결 되었고, 그 완결된 이후로도 10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습니다.그다지 특별할 것도 없는 평범한 두 남녀의 이야기가 한 번씩 추억처럼 그리워져 다시 찾게 됩니다.어쩌면 20년이 지난 이제서야 왜 많은 사람들이, 특히나 20 대가 아닌 이미 그 시절을 지난 사람들이 이 영화에 반한 것인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90년대 20대를 보낸 우리가 하루키의 소설에 반했듯, 이 영화는 그들이 겪은 혼란과 사랑에 대한 갈망을 담은 바로 "그들의 이야기"였기 때문이었습니다.비포 미드나잇이 바로 지금 우리의 이야기.. 더보기
인 디 에어(Up in the air, 2009) - 제이슨 라이트먼 ( 이 글은 영화의 줄거리를 일부 포함하고 있습니다.) 오랜 시간 동안 전 세계 여성 팬들의 무한 사랑을 받고 있는 조지 클루니가 냉철한 해고 전문가 라이언 빙햄 역을 맡은 코미디/드라마 장르의 영화입니다. 동명의 소설이 있다고 이야기를 들었으나 아직 접하지는 못하였습니다.이 영화에는 라이언 빙햄을 포함하여 서로 다른 세 가지 인생을 살아가는 세 명의 캐릭터가 등장합니다.가족을 포함하여 소유 한다는 것은 인생에 있어 걸리적 거리는 짐을 늘여 가는 것이라고 믿는 라이언 (조지 클루니, George Clooney)라이언과 마찬 가지로 일 때문에 미국 전역을 날아 다니는 매력적인 독신녀(?) 알렉스 (베라 파미가, Vera Farmiga)자신은 이미 세상 모든 것을 다 이해했고, 모든 것이 자기 뜻대로 움직일.. 더보기
더 리더 (The reader, 2009) - 스티븐 달드리 (본 포스트는 영화 줄거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독일 작가 베른하르트 슐링크의 동명 베스트셀러 소설을 아카데미 어워드 제조기라는 스티븐 달드리가 영화한 작품입니다.영화를 보는 내내, 그저 사는 것만으로도 힘에 부쳤던, 그래서 글 조차 배울 기회조차 갖지 못했던 한 여인에게 국가의 명령마저 넘어서는 어떤 "인간으로서의 도덕이나 숭고한 가치"를 갖지 못했다고 비난하고 질타하는 것은 지식인이라는 탈을 쓰고 행하는 다른 형태의 "폭력"이 아닐까 하는 불편한 감정을 느끼게 했던 영화입니다.여 주인공 한나 슈미트 역을 연기한 케이트 윈슬렛은 타이타닉의 이미지를 넘어서 이 작품을 통해 4번의 도전 끝에 아카데미 여자 주연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애초에 캐스팅 되었던 니콜 키드만의 임신이 아니었다면, 이번에도 그녀를 비.. 더보기
렛미인 (Let the right one in, 2008) - Tomas Alfredson 새해(2009년) 첫 날 영화를 하나 봤습니다. 누군가 후기를 써 놓은 걸 보고 언제 꼭 한번 봐야지 싶었는데, 마침 새해 첫날 할 일도 없고 해서 집에 누워 인터넷으로 봤습니다. 우리 나라에 소개된 제목은 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렛미인이라는 제목이 원제목: Let the right one in 보다 훨씬 좋습니다. 스웨덴 영화구요. 스토리는 굉장히 단순합니다. 어느 유럽 시골마을에 오스칼이라는 12살짜리 남자애가 이혼한 어머니와 살고 있습니다. 오스칼은 여자 같은 곱상한 외모에 또래들한테 돼지라고 놀림 받는 왕따 학생이었죠. 오스칼의 취미는 범죄 기사를 모으고, 나이프로 가상의 적들을 찌르는 상상을 하는 것입니다. 영화는 오스칼의 이웃집에 이엘리라는 여자애가 이사 오는 때 부터 시작됩니다.이엘리 라는.. 더보기
숏버스 (Shortbus, 2006) - 존 카메론 미첼 이 글은 2009년 2월 블로깅한 글을 옮긴 것입니다. 시점에 착오 없으시길 바랍니다. "헤드윅"을 통해 익숙한 이름, 존 카메론 미첼 감독의 작품입니다.선정성에서 문제가 되어 "제한상영가" 판정이 내려졌다가, 얼마 전 대법원에서 승소하여 일반 상영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어느 정도의 선정성이냐면....성기 노출, 자신의 성기를 입으로 애무하는 장면, 집단 난교, 실제 삽입 장면, S&M, 애이널 섹스, 쓰리썸, 동성 쓰리썸, 펠라치오 등 연출 가능한 거의 모든 섹스 장면이 러닝타임 내내 너무나도 태연하게 눈 앞에 펼쳐집니다. (비밀스런 성의 탐닉에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매우 불편한" 영화라고 하겠습니다.)그러나 그런 강도 높은 표현에도 불구하고 "내컴퓨터 -> C 드라이브 -> 업무일정표-> 스케줄" 폴.. 더보기
작전명 발키리(Valkyrie, 2008) - 브라이언 싱어 (본 영화평은 2009년에 작성되었습니다.) 지난 1월 23일 메가박스에서 봤습니다. 뜻하지 않게 문화상품권이 몇 장 생겨 사전 정보 없이 보게 되었는데, 솔직히 평하면 "조금 실망스러웠다." 라는 수준이구요. 브라이언 싱어 감독의 영화라는 걸 알고는 조금 더 실망했습니다. 쟝르 분류를 하기가 매우 어정쩡한 영화 입니다. 스릴러와 휴먼의 중간쯤 될려나... 이런 애매한 노선을 취한 게 영화의 완성도를 상당 부분 떨어뜨리지 않았나 생각합니다.사건과 사건, 인물과 인물 사이의 연결이 취약해서 극 속으로 몰입하기가 쉽지 않았던 영화 입니다. 물론 배경에 대한 사전 지식이 충분한 상태에서 본다면 틀리겠지만, 어쨌든 우리의 역사가 아니기 때문에 극이 끝날 때까지도 명쾌한 공감이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서스펜스 라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