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영화평은 2009년에 작성되었습니다.)
지난 1월 23일 메가박스에서 봤습니다.
뜻하지 않게 문화상품권이 몇 장 생겨 사전 정보 없이 보게 되었는데, 솔직히 평하면 "조금 실망스러웠다." 라는 수준이구요. 브라이언 싱어 감독의 영화라는 걸 알고는 조금 더 실망했습니다.
쟝르 분류를 하기가 매우 어정쩡한 영화 입니다. 스릴러와 휴먼의 중간쯤 될려나... 이런 애매한 노선을 취한 게 영화의 완성도를 상당 부분 떨어뜨리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사건과 사건, 인물과 인물 사이의 연결이 취약해서 극 속으로 몰입하기가 쉽지 않았던 영화 입니다. 물론 배경에 대한 사전 지식이 충분한 상태에서 본다면 틀리겠지만, 어쨌든 우리의 역사가 아니기 때문에 극이 끝날 때까지도 명쾌한 공감이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서스펜스 라는 측면에서도 극의 마지막 30분 정도를 제외하고는 너무나도 밋밋하게 전개되는 바람에 사실 많이 지루했었구요.
<작전명 발키리 ; Valkyrie>는 2차대전 중 실제 일어난 독일장교들의 히틀러 암살 시도를 영화화한 작품입니다.
여기서 발키리는 베를린에서 총통(히틀러) 유고 발생 시 현지 예비군을 이용해 수도 방어체계를 갖춘다는 비상 계엄 작전의 이름입니다.
전쟁에 반대하는 언행으로 아프리카 전선에 쫓겨 갔던 슈타펜버그 대령은 연합군의 공습으로 한쪽 눈과 손, 그리고 세개의 손가락을 잃고 베를린으로 돌아 옵니다.
전쟁을 끝내고 독일을 구하기 위해서는 히틀러를 제거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을 알고 있는 그는 히틀러를 없애고, 동시에 예비군을 이용해 베를린의 행정 조직과 각 요지를 장악한다는 계획을 세웁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존의 발키리 작전을 수정하기 위해 히틀러의 재가를 받아야 했는데, 슈타펜버그는 전쟁 영웅에 대한 히틀러의 믿음을 이용하여 마침내 그의 사인을 얻어내는데 성공합니다.
드디어 히틀러 암살을 위해 폭탄이 든 가방을 가지고 '늑대굴'로 향하는 슈타펜버그.
폭탄은 제 시간에 폭발하고, 암살 성공을 확신한 슈타펜버그는 늑대굴을 떠나 베를린으로 돌아 옵니다. 그러나 계획대로였으면 수 시간 전에 발동되었어야 할 발키리 작전이 이제 막 발동되었음을 알게 되는데...
발키리를 보면서 흥미를 가졌던 부분은 결정의 순간이 다가왔을 때 믿음과 신념의 크기에 따라 인간의 반응은 얼마나 확연하게 달라지는가 였습니다.
늑대굴에서 폭탄이 폭발했다는 사실을 알고도 발키리 작전을 발동하지 못하고 히틀러의 확실한 죽음을 확인하려 시간을 끈 올브리히트 장군이나 히틀러의 편에도 서지 않고 혁명세력에도 가담하지 않은 채 기회를 엿본 프롬 장군 같은 모습이 일반적인 우리들의 모습일 것이라고 생각해 봤습니다.
<아프리카 전선. 슈타펜버그(탐 크루즈)는 연합군의 폭격으로 눈과 손을 잃습니다.>
<히틀러 암살을 위해 모인 사람들>
<마침내 발키리 작전은 수정되고..>
<늑대굴의 숨은 조력자 야전통신사령관 펠기벨>
<작전 실패의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되는 예비군 지휘관>
<마침내, 작전은 실패로 돌아가고 그들을 체포하기 위한 군대가 들이닥칩니다.>
<조국과 이상을 위해 남편을 보내야 했던 니나 슈타펜버그 (캐리스 밴 허슨)>
미드나잇 평점 : Not B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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