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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따라잡기

김정은 사망 설? 북한 내 이상 기류

아래 링크를 클릭해서 4월 21일 금일 업데이트를 읽으시기 바랍니다.

2020/04/21 - [뉴스 따라잡기] - 김정은 사망 ?

 

김정은 위독 상태, CNN

지난 1월에 포스팅한 내용에 방문자 수가 늘어나는 것을 보고 급하게 포스팅해 봅니다. 금일 CNN에 김정은의 위독설이 보도되었습니다. 마찬가지로 북한 관련 인터넷매체인 데일리NK에도 어제인 4월 20일 김정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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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3일 중앙일보에서 묘한 뉘앙스의 신문기사가 올라온 이후 우파 유튜버를 중심으로 김정은 사망 설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당 전원회를 주재하는 김정은, 출처:연합뉴스

중앙일보는 어제 아침 "김정은 신년사만 빼먹었다?...이상한 행동 한 두개 아니다" 라는 기사를 게재했습니다.

원문읽기 - https://news.joins.com/article/23672143

 

신년사 빼먹은 김정은의 이상한 행동 셋

80세 안팎의 원로들을 퇴진시킨 것도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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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연말만 하더라도 김정은이 신년 초 "미국에 대한 크리스마스 선물" 과 관련하여 중대한 입장 변화를 담은 신년사를 발표할 것으로 많은 사람들이 예측하였으나, 예상과 달리 김정은은 신년사를 발표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노동당 전원회의 결과를 요약한 내용으로 신년사를 "대체"하였습니다.

전원회의 종료 후 기념촬영, 출처:노동신문 (한겨레 보도)

사실 이 "대체" 란 것도 그런 것이 아니겠는가 하는 외부의 추측일 뿐입니다.

여기에 더해 중앙일보는 아래의 세 가지를 이상한 행동으로 꼽고 있습니다.

  • 첫째, 공식적인 새해 첫 일정인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기사에 사진이 없다.
  • 둘째,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초헌법적 의사결정이 이루어졌다. 즉, 북한도 엄연한 하나의 국가이기 때문에 당정과 국정이 분리되어 있는데, 노동당에 관련한 사항을 결정하는 당 회의에서 국가 주요 직책들에 대한 임면이 이루어졌다. (쉽게 설명하자면 여당인 민주당 전당 대회에서 국무총리를 임명했다고 보면 됩니다.)
  • 세째, 당의 원로급 인물들을 주요 당직에서 물러나게 하는 등 과거에 보여 주던 노, 장, 청의 조화를 중시하던 인사 관행을 지키지 않았다.

중앙일보는 직접적인 사망설을 언급하진 않았습니다만, 좀 더 검색해 보려고 네이버에 김정은 이라고 입력하는데 아래와 같이 아래와 같이 "김정은 사망" 이라는 자동 완성 검색어가 뜨더군요.

네이버 검색어 올라온 김정은 관련 자동완성 검색어

사실 과거에도 김정은 사망설에 대한 기사는 몇 번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가장 신빙성 있게 보도되었던 기사는 2014년 9월의 신변이상설과 쿠데타 설이었습니다.

하지만 결국은 사실무근으로 결론났었습니다.

필자가 보기에는 중앙일보도 그런 전례가 있어 김정은의 신변에 관한 언급은 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만, 작년 12월 경 우파 유튜버 채널 일부에서 이런 내용들이 흘러 나온 적이 있었습니다.

대표적인 채널이 이봉규 TV였는데, 직접적으로 김정은 신변 이상설을 제기한 것은 12월 2일자 영상이었습니다.

해당영상 바로 보기: https://www.youtube.com/watch?v=r9YQruXNN4k

해당 영상에서 패널로 나온 허평환 전 기무사령관은 김정은의 신변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혹을 제기하며 다음의 내용들을 근거로 제시하였습니다.

  • 당시 김정은의 행보를 보도하는 북한 매체들을 보면 영상은 없고, 사진만 있는데, 사진의 여러 곳에서 합성의 흔적이 발견된다. 
  • 30년 간 해외를 떠돌던 김평일 주 체코 대사가 갑자기 본국으로 소환됐다.
  • 한반도 감시를 위한 미 정보자산 배치 수준이 질적, 양적으로 갑자기 늘어나기 시작했다.

사실 위와 같은 의혹 제기는 필자로서도 확인할 방법이 없기 때문에 그냥 흥미있는 음모론 수준으로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어제 가로세로연구소 김용호 씨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이러한 음모론에 신빙성을 더하는 글을 올렸더군요.

https://www.youtube.com/channel/UC2vZ-y5LAIaqJt5aIp9o-Tg/community

 

김용호연예부장

가장 치열하게 취재했던 연예부 기자. 전직 스포츠신문 연예부장이 털어놓는 비하인드 스토리. (라이브방송 : 매주 일요일 오후 8시+깜짝라이브) A former major newspaper Editor/Journalist. A hard-nosed warrior in media fie...

www.youtube.com

원문 내용을 간단히 요약하면 나스닥 시장이 개장부터 폭락하였고, 특히 미-중 관계의 지표 주인 NIO 사의 주식이 이틀 사이에 15% 급락하였는데, 이것이 북한 내 쿠데파 가능성과 연관이 있다는 내용입니다.

이 부분은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매우 높은데, 최근 나스닥이 폭락한 것은 미국이 이란의 국민영웅 솔레이마니를 암살하면서 두 나라가 전쟁 발발 일보 직전까지 가 있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이란은 사실상 호르무즈 해협 통행에 직접적인 위협을 가할 수 있기 때문에 미-이란 전쟁이 일어나면 유가 급등은 물론이고, 세계 경제에 있어서도 악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나스닥은 이런 악재 때문에 폭락한 것이라고 보는 것이 맞을 것입니다.

사실 이번 솔레이마니 암살 사건은 우리나라에도 매우 심각한 영향을 주기 때문에 이 내용은 따로 포스팅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미군의 바그다그 공항 폭격으로 불타고 있는 차량, 출처:에이에프피

하지만 최근 북한의 움직임을 보면 이상한 징후가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긴 합니다.

먼저, 노동당 전원회의가 지나치게 길었다는 사실입니다.

노동당 전원회의가 4일간 개최된 적은 김일성 집권 시대인 1949년, 1951년, 1952년 정도에 불과한데, 잘 아시겠지만 해당 기간은 한국전쟁 직전이거나 전쟁 중이었습니다.

이 말은 김정은을 포함한 북한의 지도층이 현 상황을 그 당시와 비슷하게 혹은 더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는 사실의 반증이 아닐까 합니다.

두번 째는 중앙일보가 지적했듯 신년사가 없거나, 최고인민회의에서의 연설로 대체한 적은 있지만, 당 전체회의 결과 보고로 대체한 적은 없었다는 것입니다.

이 부분 역시 매우 중요한데, 왜냐하면 북한은 철저하게 김일성 백두혈통 일가에 의해 지배되는 국가입니다. 당이 국가 위에 있고, 그 당을 이끌어 가는 것이 김일성 일가라는 말입니다.

그런데 하위 조직인 당이 백두혈통을 대신해 신년사에 준하는 발표를 한다? 최소한 필자의 이해로는 이것은 전혀 말이 되지 않는 것입니다.

심지어 북한 내 권력 구조에 심각한 변화가 발생한 것이 아닌가 추정할 수도 있는 대목입니다.

만약 이 추측이 사실이라면 한반도가 심각한 위기 상황에 봉착해 있다고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제까지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방향으로 남북 관계가 흐르게 될 것이 확실하고, 이 과정에도 다시 수 많은 시행착오가 발생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필자는 이러한 주장들 역시 과거와 마찬가지로 음모론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생각하는 근거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김정은의 영상이 공개되지 않거나 행적이 비밀스러워진 부분은 미국의 암살작전에 대한 대비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앞서 언급한 솔레이마니에 대한 암살 전후를 살펴 보면 미국의 작전 전개가 얼마나 신속하고 전격적인가 알 수 있습니다.

둘째, 북한 내 매체들의 백두혈통 선전이 여전히 큰 변화를 보이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1월 1일 조선중앙TV는 신년사를 생략한 대신에 60분 짜리 김정은 기록 영화를 방영하며 백두혈통에 대한 충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는 방송을 내보냈습니다. 지금 경제 제재 조치를 통해 북한이 겪고 있는 심각한 경제난을 생각하면 한 번쯤은 정치적 위기가 닥칠만도 한데 북한에서는 전혀 그런 것이 없습니다.(최소한 알려진 바로는) 이를 보면 북한 내 백두혈통의 지위가 얼마나 공고한지 알 수 있습니다.

출처:YTN 보도 (조선중앙TV 영상)

아무튼 늘 그렇듯 모든 것이 순리대로 잘 풀려 나가길 바래 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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