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사망 설 (2)

지난 1월에 포스팅한 내용에 방문자 수가 늘어나는 것을 보고 급하게 포스팅해 봅니다.

금일 CNN에 김정은의 위독설이 보도되었습니다. 마찬가지로 북한 관련 인터넷매체인 데일리NK에도 어제인 4월 20일 김정은의 건강과 관련한 기사가 실렸습니다.

CNN 기사 캡처

데일리NK 같은 경우에는 현재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인데 아마도 방문자 수 급증에 따른 일시적 서버 다운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만큼 이번 김정은 관련 CNN 보도의 파급력이 큰 것 같습니다.

데일리NK 관련 기사 캡처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필자는 이미 김정은이 사망했을 것이라는 추정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는 근거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김정은이 북한 최대 명절일 김일성 생일날 공개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어떠한 코멘트도 없었다는 점입니다.

태양절 참배 중인 북한 지도부

이것은 매우 이례적인 현상입니다.

아마 과거 자료를 더 찾아봐야겠지만 일명 태양절로 불리는 김일성의 생일에 현재 북한 지도자인 김일성의 손자 김정은이 태양궁전을 참배하지도 않고 어떠한 코멘트도 내지 않는다는 것은 그가 죽었거나, 아니면 의식이 회복할 수 없을 정도의 심각한 상황이라는 반증이 아닐까 합니다.

둘째, 4월 12일 데일리NK 기사를 보면 묘향산 특각에서 시술을 받았다고 되어 있는데 하루 전인 4월 11일 평양에서 회의를 주제하였다는 내용이 CNN 기사에 나와 있습니다.

즉 회의를 주재한 후 묘향산으로 이동하여 시술을 받았다는 이야긴데 이건 상식적으로 맞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백두혈통인 김씨 일가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조선적십자종합병원이 평양에 버젓이 있는데, 시술을 위해 묘향산으로 간다는 것은 말이 안됩니다.

아무리 시술 수준이라 하더라도 심장과 관련한 시술이라면 가장 시설과 의료진이 우수한 곳에서 진행하기 마련입니다.

하물며 일반인도 아니고 북한의 지도자의 건강과 관련한 일인데 이를 특각에서 진행한다? 이건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와 유사한 상황이 김일성 사망 당시에도 논란이 되었던 기억이 납니다.

나무위키 김일성 암살설

김일성 암살설 - 나무위키

그리고,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과 관련한 행보도 미심쩍은 면이 있습니다.

김여정은 노동당 제1부부장을 맡고 있으며, 지난 4월 11일 정치국 회의에서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중용되었습니다.

단순히 우연으로 보기에는 날짜가 너무 공교롭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 영국 가디언지도 김정은의 건강이상설이 나오기 무섭게 후계자로서의 김여정을 조명하는 기사를 빠르게 내보냈습니다.

마지막으로 심장 관련 시술을 받았는데, 현재 치료를 위해 집결하였던 의료진 중 일부 인원만 남기고 모두 철수하였다는 대목도 수상하긴 마찬가지입니다.

간단한 심장 시술도 가료에 1개월은 걸리는 것이 보통인데, 일부 인원만 남고 철수했다는 것은 두 가지로 해석이 됩니다. 이미 사망하였거나, 아니면 생존해 있더라도 더 이상 손댈 것이 없다. 즉, 상황이 종료되었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김정은 사망설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고 2014년에도 한번 보도된 적이 있기 때문에, CNN 보도에는 grave danger 라는 단어를 써 가며 위독한 상황 정도로 보도하였지만, 이 정도로 각국 외신이 빠르게 움직이는 것을 보면 아마도 사망설에 무게가 실리는 것 같습니다.

한편, 정부는 이 소식과 관련하여 아직 변동상황이 발견되지는 않고 있다라는 입장을 표명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