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인사들과 관련하여 굵직굵직한 사건들이 하루가 멀다 하고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어제(12/11)는 사업가 신혜선 씨가 우리들병원 이상호 원장 및 김수경 우리들리조트 회장과 관련하여 현 정권 실세들과 경찰이 연루된 부정 대출과 관련하여 본인이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기자 회견이 있었습니다.
이 사건은 최근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로 선출된 심재철 의원이 지난 11월 부터 제기해 왔던 의혹입니다. 여기에 정치평론가 황장수 씨, 유재일 씨를 비롯한 다수의 보수, 진보 유튜버들이 현재 정부를 비판하는 과정에서 거의 한 번 씩은 다뤘던 내용이기도 합니다.
지난 달 한국일보에서 이 사건을 다루기 전까지는 의혹만 무성할 뿐 구체적인 사건 관계나 관련자들이 공식 언론에 드러난 적이 거의 없어 필자도 음모론으로 치부했던(심지어 한국일보 최초 보도기사를 본 다음에도) 내용인데 마침내 피해 당사자라고 주장하는 신혜선 씨가 기자회견에 나선 것입니다.
한국일보 최초 보도 기사 보기-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201911171795799149
위 한국일보 기사에도 나왔듯이 신혜선 씨는 한국 천주교에서는 굉장한 영향력을 가진 인물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그 영향력을 이용하여 대선 및 총선에서 민주당의 일을 많이 도왔고, 그러한 배경 탓에 현 정권의 유력한 인사들 여러 사람과도 친분관계가 있다고 합니다.
그러던 그녀가 갑자기 입장을 바꿔 현재의 유력 인물들을 비판하고 나선 것은 "내가 이제껏 그들을 도와줬는데, 이제 와서 그들이 불법적인 방법을 동원해 배신" 하였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신혜선 씨가 당했다고 주장하는 피해 관련 기사 내용을 간단히 요약 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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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이후 신씨 소유의 건물 임대를 위해 찾아 온 우리들병원 이상호 원장의 처 김수경 씨와 알게 되어 친분 관계를 맺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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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김 씨와 신 씨가 동업하여 레스토랑 사업을 시작하면서 김 씨가 대표이사를 맡음. 이후 사업자금을 위해 신혜선 씨 소유의 건물을 담보로 신한은행에서 270 억원을 대출. 신씨가 담보제공자 및 주 대출자, 김 씨의 남편 우리들병원 이상호 원장이 연대보증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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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신한은행에서 김수경 씨가 작성한 포기각서를 근거로 이상호 씨와 김수경 씨를 연대보증인에서 제외. 이후 이상호 원장은 산업은행에서 1,400억원의 대출을 받음. 결과적으로 신한은행 대출 건에 대해 신혜선 씨가 단독 보증인으로 남게 되며, (결과적으로 대출 상환을 못해 해당 건물은 압류-경매 절차를 거쳐 2019년 매각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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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신혜선 씨는 신한은행 직원들이 허위로 작성된 김수경 씨 명의의 포기각서를 근거로 자신도 모르게 연대보증인을 변경하였다고 경찰에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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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내용은 신씨의 주장) 경찰은 사건을 제대로 된 수사도 하지 않은 채 2년 동안 들고 있다가 2018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 8개월 후 검찰은 증거불충분으로 해당 고발 건을 무혐의 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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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씨의 기자회견 취지는 위의 경찰과 검찰 수사에서 정치권의 유력 여권 인사들이 친노 인사를 보호하기 압력을 행사하였고, 그 이유는 이상호 씨가 산업은행에서 1,400억원을 대출하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특혜가 있었는데 이것이 밝혀지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는 주장
그렇다면 신혜선 씨가 주장하는 유력 여권 인사들은 누구를 의미하는 것일까요? 기자회견에서 신혜선 씨가 거론한 관련 인물들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신 씨의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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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현 민주당 의원): 신 씨의 지원에 힘입어 정치에 입문하여 국회의원에 당선. 당선 다음날 자신의 당선증을 찍어 신혜선 씨에게 보내며, 회장님 덕분이라고 인사하는 카톡이 공개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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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규근(당시 청와대 민정실 근무 경찰 총경): 정재호 의원과 신혜선 씨 사이의 메신저 역할을 수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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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철(현 민주연구원장): 신혜선 씨 "지금 양비(양정철)에게 신한은행 문제 잘 좀 챙기라고 말했다." 는 내용이 담긴 김수경 씨와의 통화내용을 공개함.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은 신혜선 씨에 대해 "대선에서 적극적으로 도와주신 분일 뿐" 이라며 자신과의 연관성을 적극 부인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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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호(우리들병원 원장): 김수경 씨의 사업을 위해 270억원 대출의 연대 보증을 섰다가 이후 산업은행에서 우리들병원 대출을 받기 위해 연대보증인에서 빠져 나옴. 전 노무현 대통령 허리 수술을 맡아 유명세를 얻음
이러한 신혜선 씨의 주장에 대해 민주연구원 양정철 원장은 "2017년 대선에서 많은 분들이 도와 주셨는데, 그 중에는 그것을 빌미로 여러 가지 혜택을 요구하곤 한다." 며 신혜선 씨 역시 그런 지지자 중 한명일 뿐이라고 일축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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