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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와 뮤지컬

(마르타) 여름의 마지막 한 떨기 장미 - 마리오 란자, 도로시 크리스텐

마르타는 독일의 프레드리히 플루토가 작곡하였으며, 영국 앤 여왕 시대를 배경으로 앤여왕의 시녀 해리어트와 젊은 농부 라이어넬의 사랑을 그린 4막의 오페라입니다.

귀족 사교계의 화려하고 부유한 생활에 싫증이 난 레이디 해리어트는 창밖으로 들려오는 시골 사람들의 밝고 활기에 찬 노랫소리에 흥미를 느낍니다.  이 노래의 주인공들은 다름아닌 지방 농장에 고용되어 일하고 있는 하인들이며, 리치먼드 시장에서는 농장에서 1년동안 일할 시골 처녀들을 뽑는 행사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해리어트는 낸시와 함께 단순히 노래하고 춤추고 놀기 위해 각각 마르타와 줄리아 라는 이름의 시골 처녀로 변장하고 시장으로 갑니다.

시장에서 해리어트와 낸시는 농장에서 일할 사람을 구하러 나온 플렁켓과 라이어넬과 만나고, 플렁켓과 라이어넬은 해리어트와 낸시의 미모에 반해 그들을 고용하겠다고 합니다. 난처한 입장에 빠진 해리어트와 낸시는 그 자리를 벗어나려 하지만, "계약은 계약" 이라며 떠미는 시골 사람들에게 떠밀려 결국 플렁켓의 농장으로 가게 됩니다.

플렁켓의 농장에서 이런 저런 에피소드를 겪는 동안 그들 네사람은 서로 가까워지고, 라이어넬은 마침내 해리어트에게 사랑을 느끼고 그녀에게 청혼을 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어이없어 하며 웃어 버린 해리어트는 그러나 곧 그의 신선함과 성실함에 매력을 느낍니다.

12시가 되어 그들은 침실로 향하고, 해리어트와 낸시는 그들을 데리러 온 트리스탄과 함께 농장을 떠납니다.

앤 여왕의 사냥 행사에 동행하여 리치먼드로 다시 온 해리어트와 낸시는 그들을 알아 보고 다가 온 플렁켓과 라이어넬을 모른 척 합니다. 해리어트는 심지어 그녀를 심하게 비난하는 라이어넬을 정신병자로 몰아 체포하라고까지 합니다.

체포되는 순간, 라이어넬은 아버지의 유산인 자신의 반지를 플렁켓에게 주고 앤 여왕에게 보이라고 합니다. 그 반지는 다비의 후작인 라이어넬의 아버지가 망명에 오르며 남긴 것이지만, 정작 본인은 그 사실을 모르고, 다만 어려운 일이 생기면 그 반지로 앤 여왕에게 부탁할 수 있다는 사실 만을 알고 있었습니다.

라이어넬은 석방되어 돌아 오지만 정신병자처럼 생기를 잃습니다. 뒤늦게 라이어넬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음을 알게 된 해리어트가 그에게 돌아 오지만, 그는 이미 모든 것을 기억하고 있지 않습니다. 해리어트는 그가 다비의 후작 작위와 재산을 승계하게 되었다고 이야기 하지만 라이어넬은 믿지 않고 간사한 여자라며 그녀를 몰아 부칩니다.

해리어트는 그의 기억을 돌리기 위해 당시 시장에서의 상황을 재현하고, 그에게 "한떨기 장미"를 다시 한번 들려 줍니다. 노래 소리를 들은 라이어넬은 마침내 옛일들을 다시 기억해 내게 되고, 그녀의 진실한 마음에 감동하여 그녀의 노래를 함께 부릅니다. 

"여름의 마지막 한떨기 장미(The last rose of summer)"는 3막의 "꿈과 같이 (M'appari Tutt'amor)"와 함께 마르타의 대표적인 아리아로 꼽힙니다.


<도로시 크리스텐>

<마리오 란자>  


소개할 동영상은 영화 <위대한 카루소> 중에 등장하는 마르타의 피날레 장면에서 발췌한 것입니다. <위대한 카루소>에서 카루소 역으로 분한 마리오 란자는 비록 무대를 통한 것은 아니었지만, 금세기 성악가들에게 새로운 영감을 준 최고의 테너 중 하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