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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와 뮤지컬

(람메르무어의 루치아) 광란의 아리아 (매드씬) - 나탈리 드세 (Natalie Dessay)

가에타노 도니제티의 오페라 <람메르무어의 루치아>는 원수 집안에서 태어난 젊은 남녀의 비극적인 사랑을 그린 작품으로 '로미오와 줄리엣'과 흡사한 줄거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루치아는 원수 집안의 에드가르도를 사랑하고 있지만, 그녀의 오빠 엔리코는 가문의 부흥을 위해 그녀를 부자이며 세력가인 아르투로에게 시집보내려 합니다.

엔리코의 끊임없는 설득에도 불구하고 루치아는 에드가르도를 향한 마음을 단념하지 않고, 마침내 엔리코는 절교를 통보하는 에드가르도의 거짓 편지를 만들어 루치아에게 전합니다.

연인의 배신에 상심한 루치아. 그녀는 마침내 엔리코의 설득을 받아 들여 아르투로와 결혼하기로 다짐합니다.

결혼식이 열리는 날 밤. 루치아가 결혼서약서에 서명을 마치는 순간, 한 남자가 테라스에 나타납니다. 뒤늦게 루치아의 결혼 소식을 듣고 찾아 온 에드가르도였던 것입니다.

에드가르도는 루치아의 배신에 그녀를 저주하며 자리를 떠납니다. 

엔리코는 동생의 결혼식을 망친 에드가르도를 찾아가 결투를 하게 되고, 그 시간 루치아는 피투성이의 잠옷 차림으로 하객들 앞에 나타나 신랑을 죽였노라고 말합니다. 

자신의 기구한 운명에 미쳐 버린 루치아는 마침내 신랑을 죽인 칼로 자살을 하고, 그녀의 장례식이 있는 날 에드가르도 역시 그녀의 무덤 앞에서 자살을 하고 맙니다. 

광란의 아리아는 신랑을 죽이고 실성한 루치아가 하객들 앞에서 부르는 애절하고 아름다운 곡으로, 약 15분간의 이 아리아를 광란의 아리아 또는 "Mad Scene"으로 부릅니다.

영화 "제5원소"에서 외계인 성악가가 불렀던 곡이기도 합니다. 

  

루치아는 마리아 칼라스와 더불어 20세기 양대 소프라노로 꼽히는 조안 서덜랜드의 역이 훌륭합니다만, 노래와 더불어 빼어난 연기로 루치아의 비극적인 운명을 너무나도 잘 표현한 나탈리 드세의 작품이 최근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나탈리 드세는 프랑스의 명 소프라노로 연극배우 출신다운 매우 뛰어난 표현력을 자랑합니다. 조수미 씨가 자신의 라이벌로 공언한 소프라노이기도 하고, 두 사람의 작품이 많은 부분 겹치기 때문에 자주 비교가 되기도 합니다.

노래에서는 조수미 씨가, 연기에서는 드세가 우세하다는 것이 대체적인 의견입니다.


<Il dolce suono..  Sparsa e di r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