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페라와 뮤지컬

(라 트라비아타) 지난 날이여 안녕 - 안나 네트렙코(Anna Netrebco)

주세페 베르디의 오페라 "라 트아비아타"는 지금까지도 이탈리아 국민의 절대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불후의 명작이며, 전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공연되는 작품 중 하나입니다.

축배의 노래, 지난 날이여 안녕 등 아리아와 중창, 연주 하나 하나가 빠지는 부분이 없는 말 그대로 오페라의 걸작입니다.


"라 트라비아타"는 프랑스를 배경으로 한 매춘부와 젊은 귀족의 비극적인 사랑을 그린  작품입니다.

파리 사교계의 여왕이자 고급 매춘부인 비올레타는 자신의 파티에서 젊은 귀족 알프레도를 만나게 되고, 그에게서 사랑 고백을 받게 됩니다.

처음에는 그의 고백을 거절했던 비올레타. 그러나 자신의 마음 속에 남아 있던 진정한 사랑에 대한 갈망과 자신을 향한 알프레도의 진실에 이끌려 마침내 그녀는 알프레도의 구애를 받아 들이게 됩니다.

그들은 파리 근교의 조그마한 집에서 행복한 나날을 함께 보내나, 비올레타가 생활비 마련을 위해 재산의 대부분을 처분했다는 것을 알게 된 알프레도는 생활비를 마련해 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파리로 떠납니다. 

그러나 알프레도가 떠난 후 그의 아버지 조르지오가 비올레타를 찾아 옵니다. 조르지오는 알프레도와 비올레타의 불명예스런 동거 때문에 자신의 가문이 위기에 처해 있으며, 딸이 파혼당한 지경에 이르렀다고 비올레타에게 자신의 아들과 헤어질 것을 애원합니다.

알프레도를 사랑하는 비올레타는 그의 청을 거절하지만,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의 부성애에 이끌려 마침내 알프레도와 이별할 것을 승낙하고 맙니다. 

마침내 알프레도를 남겨둔 채 떠나는 비올레타. 뒤늦게 이별을 알게 된 알프레도는배신당한 사랑에 '복수'를 소리칩니다.

알프레도는 비올레타의 열렬한 찬미자였던 듀폴 남작의 집을 찾아 가고, 그곳에서 듀폴 남작과 함께 있는 비올레타를 보게 됩니다.

듀폴 남작은 비올레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복수심에 불타는 알프레도와 카드 내기를 하고 많은 돈을 잃게 됩니다. 

내기가 거듭될 수록 긴장감은 더해 가고, 이 상황을 견딜 수 없는 비올레타는 알프레도에게 이만 떠나 달라고 애원합니다. 이에 알프레도는 함께 나가자고 요구하고 그녀는 이것을 거절합니다.

질투와 복수에 눈이 먼 알프레도는 듀폴을 진심으로 사랑하냐고 다그치고, 비올레타는 마지 못해 그렇다고 거짓말을 합니다. 그녀의 대답에 격분한 알프레도는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돈을 그녀에게 집어 던지며, "이것으로 너에게 진 빚은 모두 갚았다!" 라고 잔인하게 소리칩니다. 

심한 마음의 상처를 입은 비올레타는 거의 실신 지경에 이르고, 듀폴은 알프레도에게 결투를 신청합니다. 이때, 알프레도의 아버지 조르지오가 등장해 아들을 나무라며 내막을 이야기 합니다. 그제서야 후회와 비탄에 잠기는 알프레도. 

시간이 흐르고, 비올레타는 과거의 쾌락을 모두 버리고, 초라한 자신의 아파트에서 죽음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모든 오해가 이제는 다 풀렸고 곧 알프레도가 자신을 찾아 올 것이라는 조르지오의 편지를 읽는 비올레타. 그러나 모든 불행은 과거의 일로 지나가고 행복한 일들만이 기다리고 있는 지금, 그녀에게 남은 삶은 짧기만 합니다.

비올레타는 거울에 자신의 얼굴을 비춰 보면서 곧 죽음이 자신을 찾아올 것을 예감합니다.

이윽고 비올레타를 찾아 온 알프레도와 조르지오. 그러나 이미 비올레타의 생명의 불꽃은 꺼져가고 있습니다. 자신의 사진을 알프레도에게 주면서 다른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을 때 하늘의 천사가 자신들을 보고 있을 것이라는 말을 해 주라고 당부하고 나서 비올레타는 마침내 숨을 거둡니다.


"지난 날이여 안녕 (Addio del passato)"는 3막에서 비올레타가 조르지오의 편지를 읽고 나서 자신의 죽음을 예감하며 부르는 슬픈 아리아 입니다.

 


 

소프라노 안나 네트렙코는 러시아 출신(현재 국적은 오스트리아)으로 타임지가 선정한 2007년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에 선정된 최고의 디바입니다.

21세기의 천재적 수퍼스타이자 새로운 디바로 각광받는 그녀는 발군의 음악성 뿐만 아니라 플레이보이지가 클래식 계의 가장 섹시한 인물로 뽑을 만큼 빼어난 외모로도 많은 인기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2005년 짤쯔부르크 오페라 페스티벌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