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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와 뮤지컬

(사랑의 묘약) 남몰래 흘리는 눈물 - 루치아노 파바로티

사랑의 묘약(L'elisir d'amore)은 2막으로 이루어진 이탈리아 오페라로, 가에타노 도니제티에 의해 작곡된 밝고 재미있는 분위기의 작품입니다.

농부 네모리노는 지주 아가씨 아디나를 사랑하지만 그녀는 관심도 보이지 않습니다. 어느 날 아디나가 사람들에게 <트리스탄과 이졸데>를 읽어 주는 것을 듣던 네모리노는 소설 속에 나오는 <엘릭서> 라는 사랑의 묘약을 구하면 아디나가 마침내 자신을 사랑하게 될 것이라고 믿고, 떠돌이 의사 둘카마라에게 속아 싸구려 와인을 엘릭서 라고 믿고 사게 됩니다. 둘카마라는 도망갈 시간을 벌기 위해 엘릭서는 하루가 지나야 효과가 나타난다고 거짓말을 하고, 가짜 엘릭서를 마시고 돌아 오는 길에 아디나를 만난 네모리노는 이제 내일이면 아디나가 자기를 사랑하게 될 것이므로 무관심한 척 그녀를 지나칩니다. 그런데 항상 자신을 쫓아 다니던 네모리노의 이런 모습은 아디나를 오히려 혼란스럽게 만듭니다.

한편 순회 모병관인 벨코레 하사와 결혼을 약속한 아디나는 마음의 혼란 때문에 6일 후에 결혼하기를 원하지만 벨코레는 당장 내일 떠나야 하기 때문에 떠나기 전에 결혼식을 올리고 싶다고 하고, 아디나는 그의 청을 받아들여 다음 날 결혼식을 올리기로 합니다. 

결혼식 날 아침이 되어 아디나는 자신의 결혼식에 모든 마을 사람들을 초대하고, 네모리노는 어떻게 사랑의 묘약을 먹었음에도 이런 일이 생기는 것이냐고 비통해 합니다. 그리고는 자신을 도울 수 있는 사람이 둘카마라 밖에 없다고 믿고 그를 찾아 가지만, 둘코마라는 사랑의 묘약이 약하니 한 병을 더 먹으라고 합니다. 하지만 네모리노는 돈이 없습니다. 결국 네모리노는 사랑의 묘약을 사기 위해 입대 지원서에 서명을 합니다.

그 날 저녁 네모리노가 벼락 부자가 되었다는 소문이 마을에 퍼집니다. 도시에 살던 삼촌이 죽으면서 어마어마한 재산을 남겼는데 네모리노가 상속자가 된 것입니다. 하지만 본인 스스로는 그 사실을 모르고, 마을의 모든 아가씨들이 네모리노의 환심을 사기 위해 춤과 노래로 그에게 접근합니다. 이 모습을 본 아디나는 네모리노가 사실은 아주 매력적인 사람이어서 여자들이 저렇게 그를 좋아하는 구나, 하고 생각을 하게 되고 그에게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마침 내 순수한 서로의 사랑을 확인한 두 사람. 모병관인 벨코레는 두 사람을 위해 입대 지원서를 넘겨 주고 떠나가고, 둘카마라는 자신이 판 엘릭서의 효과라고 떠벌립니다.


오늘 소개할 곡은 2막에서 네모리노가 아디나를 향한 마음을 표현하며 부르는 곡, Una Furtiva Lagrima(남몰래 흘리는 눈물) 입니다. 이 곡은 당대 최고의 테너였던 루치아노 파바로티(Luciano Pavarotti)가 부른 것이 유명합니다. 파바로티가 세계적인 명성을 얻게 된 "파바로티와 친구들" 이전, 그러니까 파바로티의 목소리가 훨씬 전성기였을 때 녹음된 곡들을 들어 보면, 파바로티의 노래는 매우 서정적이며, 감성적이면서도 힘이 있습니다. 파바로티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나중에 따로 공간을 만들어 올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