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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총선

21대 총선 결과 예측, 전국 판세 분석

제가 포스팅해 오던 여론조사 결과 요약을 마무리하는 의미에서 오늘은 21대 총선 결과에 대한 전국 판세 분석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포스팅과 달리 판세 분석은 여론조사 결과를 가지고 하는 것이 아니고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하여 진행하였습니다.

고려된 사항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최근에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
  2. 참조한 여론조사의 진행 방법에 따른 오차 가능성 (ARS와 전화면접, 표본집단의 적정성 등)
  3. 과거 선거에서 보였던 지역구의 진보/보수 성향과 해당 지역 여론조사에 참여한 표본집단의 비교
  4. 여론을 참조한 해당 지역의 바닥 민심
  5. 샤이 보수의 존재 가능성 등
  6. 연령대 별 실제 투표 참여 비율 (70대와 60대가 가장 높습니다.)
  7. 민주당, 통합당의 자체 총선 판세 예상

이 외에도 여러 요소들이 있지만, 대체적으로 이런 부분들을 가감하여 전국 각 지역구에 대해 판세분석을 하였습니다.

이번에 권역별로 판세 분석을 진행하면서 개인적으로 가장 힘들었던 곳은 서울 지역이었습니다.

서울 지역은 화제가 되는 몇 몇 지역을 제외하고는 참고할 수 있는 여론조사가 거의 없기 때문에 해당 지역의 인구통계학적 구성이나 과거 투표 성향, 양 정당의 판세 분석 등을 가지고 판단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아마 서울지역의 판세 분석이 가장 오차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 예상합니다.

일단 서울 지역은 마지막으로 두고, 각 지역별로 판세를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 호남, 제주 지역

호남/제주 지역은 전체 31개 지역구를 가지고 있습니다.

20대 총선에서 호남 지역은 국민의당이 거의 석권하다시피 하였습니다. 반면에 제주에서는 민주당이 3개의 의석을 모두 차지하였습니다.

이번 21대 총선에서는 이 지역에서 민주당이 29~31개의 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민주당의 지역구 독식을 막을 곳으로는 이용호 현 의원이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남원 임실 순창 지역구와 김관영 의원이 출마하는 군산시 정도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영남 지역

영남 지역은 대구, 경북, 부산, 울산, 경남지역으로 전체 지역구 수는 65개 입니다.

20대 총선에서 민주당이 의미 있는 숫자의 의석을 확보하면서 바람을 일으켰던 지역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번 21대 총선에서는 보수 결집 분위기가 강하게 나타나는 분위기입니다. 이런 분위기는 원래 보수 성향이 워낙 강했던 대구 경북 지역보다 부산 울산 경남 지역에서 민주당에 더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울산 동구 지역은 민중당의 김종훈 의원이 수성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하며,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출마한 수성구 을 지역은 지명도에 있어 앞서는 홍준표 전 대표가 승리할 것으로 예상하였습니다.

 

| 충청/강원지역

충청/강원 지역은 과거 보수 정당의 세력이 강한 곳이었으나 최근 들어 민주당의 세력이 커져 가고 있는 지역입니다.

언론에서는 강원 지역에서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는데, 개인적인 견해로는 민주당에 조금 더 유리해지기는 하겠으나 180도로 역전이 된다든가 하는 일은 생기지 않을 것이라 봅니다.

이번에 분구가 된 세종시는 민주당이 무난히 석권할 것으로 생각되나, 전체적인 충청/강원 지역의 판도 자체는 20대 총선과 유사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 수도권 지역

수도권 지역은 20대 총선 당시 민주당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수행하였던 곳입니다.

20대 총선 당시 국민의당 창당이 여당이었던 새누리당에 유리했었나, 야당이었던 민주당에 유리했었나를 따져 보면 전반적으로 여당에 유리한 요소였다고 판단이 됩니다만, 일부 서울 지역에서는 국민의당의 존재로 인해 새누리당 내 중도보수 세력의 이탈을 가져와 새누리당이 서울에서 19대 총선보다 훨씬 못한 성적을 거두게 된 계기를 제공하였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21대 총선의 경우 중도가 없는 극명한 보수와 진보의 대결 구도를 가고 있기 때문에 보수 세력의 결집이 이루어질 수도권 내 보수 성향 지역구에서는 오히려 20대 총선보다 나은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는 것이 제 판단입니다. 대표적으로 강남 을, 송파 을 지역구가 그 예입니다.

사실 서울 지역은 인물에 따라, 분위기에 따라 불과 몇 백 표 차이로 당락이 갈리는 지역이 많은 만큼 정확한 예측이 불가능한 곳이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거의 투표 성향 등을 고려하였을 때, 아래와 같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 예상해 봅니다.

 

| 21대 총선 지역구 선거 결과 예측

위의 권역별 의석 수를 더해 전체 판세를 예상해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민주당이 주장하는 목표 130석에 조금 못 미치고, 통합당이 판세 분석한 120~124석 내외에도 역시 모자라는 숫자입니다.

여기에서 가장 큰 변수는 49석을 차지하는 서울 지역의 표심입니다. 저는 이 자료를 만들면서 민주당 33석, 통합당 16석을 예상했는데, 이 중에서 최소 5석은 변동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와 별개로 최근 서울 지역 예측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들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필자가 민주당 유기홍 후보의 승리를 예측한 관악 갑 지역이 김대호 통합당 후보 제명으로 인해 무소속 김상식 후보에게 많이 유리해졌다는 것을 들 수 있겠습니다.

마찬가지로 통합당에서도 거듭되는 후보들의 말 실수가 발목을 잡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어 총선 당일까지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만일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특히나 경합 지역이 많은 수도권과 대전 충청 권역 쪽에서 통합당이 생각보다 심각한 참패를 맞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제는 선거운동 기간이 3일 밖에 안 남은 만큼 어느 당이 실수를 줄이고, 상대로 하여금 실수를 하게끔 하는 가가 정말 중요한 점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 총선 예측 포스팅을 마무리하며

사전투표 마지막 날인 오늘 오후 2시를 기준으로 현재 사전 투표율은 20.4%로 이미 지난 총선을 훌쩍 뛰어 넘었습니다. 아마도 이 추세대로라면 지난 대선 때의 26%를 넘기지 않을까 생각되는데요.

각 당은 사전 투표율을 가지고도 서로에게 유리하게 해석하느라 바쁘지만, 결국은 뚜껑을 열어봐야 결과를 알게 되겠죠.

그 동안 부족한 글을 읽어 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 드리고, 총선이 끝나는 대로 여론조사와 실제 총선 결과를 비교하면서 리뷰하는 글들을 몇 개 올리고 다음 대선 여론 조사를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 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