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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적인 영화

러브어페어 (Love Affair, 1994) - 글렌 고든 카슨 부부인 두 사람, 워렌 비티와 아네트 베닝이 환상적인 호흡을 연기한 로맨스 영화의 명작입니다. 천하의 바람둥이 이미지였던 워렌 비티가 54살(1991년 당시)에 33살의 아네트 베닝과 결혼을 발표했을 때만 하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우려 섞인 눈으로 그들을 바라 보았습니다. 과연 워렌 비티가 제 버릇을 버리고 한 가정의 가장이 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었지요. 하지만 그런 우려를 비웃기라도 하듯 그들은 알콩달콩 4명의 자녀와 함께 아직도 잘 살고 있습니다.원작은 레오 맥커리 감독이 1939년 제작한 An affair to remember 이며, 이 영화를 레오 맥커리 감독 본인이 캐리 그랜트와 데보라 커를 등장시켜 리메이크 한 1957년 동명의 영화는 로맨스 코메디 영화의 전설이 됩니다.또한 워렌 비티의 .. 더보기
인 디 에어(Up in the air, 2009) - 제이슨 라이트먼 ( 이 글은 영화의 줄거리를 일부 포함하고 있습니다.) 오랜 시간 동안 전 세계 여성 팬들의 무한 사랑을 받고 있는 조지 클루니가 냉철한 해고 전문가 라이언 빙햄 역을 맡은 코미디/드라마 장르의 영화입니다. 동명의 소설이 있다고 이야기를 들었으나 아직 접하지는 못하였습니다.이 영화에는 라이언 빙햄을 포함하여 서로 다른 세 가지 인생을 살아가는 세 명의 캐릭터가 등장합니다.가족을 포함하여 소유 한다는 것은 인생에 있어 걸리적 거리는 짐을 늘여 가는 것이라고 믿는 라이언 (조지 클루니, George Clooney)라이언과 마찬 가지로 일 때문에 미국 전역을 날아 다니는 매력적인 독신녀(?) 알렉스 (베라 파미가, Vera Farmiga)자신은 이미 세상 모든 것을 다 이해했고, 모든 것이 자기 뜻대로 움직일.. 더보기
더 리더 (The reader, 2009) - 스티븐 달드리 (본 포스트는 영화 줄거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독일 작가 베른하르트 슐링크의 동명 베스트셀러 소설을 아카데미 어워드 제조기라는 스티븐 달드리가 영화한 작품입니다.영화를 보는 내내, 그저 사는 것만으로도 힘에 부쳤던, 그래서 글 조차 배울 기회조차 갖지 못했던 한 여인에게 국가의 명령마저 넘어서는 어떤 "인간으로서의 도덕이나 숭고한 가치"를 갖지 못했다고 비난하고 질타하는 것은 지식인이라는 탈을 쓰고 행하는 다른 형태의 "폭력"이 아닐까 하는 불편한 감정을 느끼게 했던 영화입니다.여 주인공 한나 슈미트 역을 연기한 케이트 윈슬렛은 타이타닉의 이미지를 넘어서 이 작품을 통해 4번의 도전 끝에 아카데미 여자 주연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애초에 캐스팅 되었던 니콜 키드만의 임신이 아니었다면, 이번에도 그녀를 비.. 더보기
렛미인 (Let the right one in, 2008) - Tomas Alfredson 새해(2009년) 첫 날 영화를 하나 봤습니다. 누군가 후기를 써 놓은 걸 보고 언제 꼭 한번 봐야지 싶었는데, 마침 새해 첫날 할 일도 없고 해서 집에 누워 인터넷으로 봤습니다. 우리 나라에 소개된 제목은 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렛미인이라는 제목이 원제목: Let the right one in 보다 훨씬 좋습니다. 스웨덴 영화구요. 스토리는 굉장히 단순합니다. 어느 유럽 시골마을에 오스칼이라는 12살짜리 남자애가 이혼한 어머니와 살고 있습니다. 오스칼은 여자 같은 곱상한 외모에 또래들한테 돼지라고 놀림 받는 왕따 학생이었죠. 오스칼의 취미는 범죄 기사를 모으고, 나이프로 가상의 적들을 찌르는 상상을 하는 것입니다. 영화는 오스칼의 이웃집에 이엘리라는 여자애가 이사 오는 때 부터 시작됩니다.이엘리 라는.. 더보기
숏버스 (Shortbus, 2006) - 존 카메론 미첼 이 글은 2009년 2월 블로깅한 글을 옮긴 것입니다. 시점에 착오 없으시길 바랍니다. "헤드윅"을 통해 익숙한 이름, 존 카메론 미첼 감독의 작품입니다.선정성에서 문제가 되어 "제한상영가" 판정이 내려졌다가, 얼마 전 대법원에서 승소하여 일반 상영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어느 정도의 선정성이냐면....성기 노출, 자신의 성기를 입으로 애무하는 장면, 집단 난교, 실제 삽입 장면, S&M, 애이널 섹스, 쓰리썸, 동성 쓰리썸, 펠라치오 등 연출 가능한 거의 모든 섹스 장면이 러닝타임 내내 너무나도 태연하게 눈 앞에 펼쳐집니다. (비밀스런 성의 탐닉에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매우 불편한" 영화라고 하겠습니다.)그러나 그런 강도 높은 표현에도 불구하고 "내컴퓨터 -> C 드라이브 -> 업무일정표-> 스케줄" 폴.. 더보기
워낭소리 (독립영화, 2009년) - 이충렬 소의 스무살은 사람으로 치면 백살 정도에 해당합니다.그런데 여기 워낭소리에는 마흔 살 먹은 소가 등장합니다.팔순 먹은 할아버지와 삼십년 동안 농사를 지어 온 충직한 벗이자 일꾼입니다. 이제 소도 할아버지도 나이의 무게를 못 이겨 제대로 걷지도 못합니다. 그래도 할아버지는 소를 끌고 다 갈지도 못할 밭을 일굽니다.자식들은 소가 없어야 아버지가 일을 안한다며 소를 팔라고 성화고... 마침내 자식들의 간청에 못이겨 소를 끌고 우시장에 내다 팔러 가는 할아버지.그러나 할아버지는 소값으로 터무니없이 500만원을 부릅니다. 사람들은 고깃값으로 10만원도 안 나온다고 어이없어 합니다. 소를 끌고 다시 돌아 온 할아버지... 소는 이제 일어서지도 못합니다. 고개를 기울여 한참을 소를 들여다 보던 할아버지는 마침내 결심.. 더보기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The Curious Case of Benjamin button) - 데이빗 핀처 F. 스콧 피츠제럴드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데이빗 핀처 감독의 영화입니다. 영화를 보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피츠제럴드의 소설이 원작일 거라는 생각은 전혀 하지 못했는데, 나중에 후기를 쓰기 위해 인터넷을 검색하다가 그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피츠제럴드는 일본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노르웨이의 숲"에서 주인공 와타나베가최고의 소설로 꼽는 "위대한 개츠비(The Great Gatsby)"를 남긴 작가입니다. 이 소설은 소재 자체 부터가 워낙 독특하고 화제를 불러 일으킬 만한 내용이었기 때문에 이 영화가 만들어 지기 훨씬 이전부터 많은 감독들이 탐을 내었다고 합니다. 그 중에서도 스티븐 스필버그는 무려 10년 동안이나 공을 들였다는군요. 영화는 1차세계대전이 끝나는 날, 한 남자가 숨가쁘게 뛰어가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