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델의 오페라 리날도는 11세기 십자군 전쟁을 배경으로 십자군의 영웅 리날도와 사령관 고프레도의 딸 알미레나의 사랑을 그린 이야기입니다.
십자군의 영웅 리날도는 사라센과의 전투에서 승리할 경우, 사랑하는 알미레나와 결혼할 수 있다는 약속을 받습니다.
사라센 왕 아르간테는 리날도가 있는 한 전투에서 이길 수 없음을 알고 자신의 연인인 마법사 아르미다를 이용해 알미레나를 납치합니다.
리날도는 다른 사람들의 만류를 뿌리친 채, 인어들이 이끄는 배를 타고 알미레나가 잡혀 있는 마법의 섬으로 떠나고, 그곳에서 아르미다를 만납니다.
리날도에게 첫눈에 반한 아르미다는 알미레나로 변신해서 그를 유혹하지만, 리날도는 냉정히 뿌리치고, 오히려 알미레나에게 흑심을 품은 아르간테가 접근해서 수작을 부립니다. 이로 인해 아르미다와 아르간테는 적이 됩니다.
마법사 마고의 지팡이를 얻은 고프레도에 의해 리날도는 구조되고, 마침내 리날도와 십자군은 다시 연합한 아르미다와 아르간테의 사라센 군과 최후의 일전을 벌여 마침내 승리하게 됩니다.
울게 하소서 (Lascia ch'io pianga)는 아르간테가 잡혀 온 알미레나에게 반해 열정적으로 접근할 때 알미레나가 부르는 아름다운 아리아 입니다.
영화 <파리넬리>를 통해 더욱 잘 알려진 이 곡은 스페인이 낳은 세계적인 소프라노 마리아 바요의 연주가 가장 훌륭하다는 평이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힘들었던 때 무한반복으로 들었던 라트비아 출신의 이네싸 갈란테의 호소력 짙은 연주를 최고로 꼽고 싶습니다.
이네싸 갈란테는 처음에는 음악이 아닌 의학을 전공하였으나, 이후 그녀의 음악적 재능을 발견하고 소프라노의 길을 걷게 됩니다. 라트비아 출신의 그녀는 처음에는 정치적인 이유로 서방세계에 거의 알려지지 않다가, 페레스트로이카 이후 자유화의 바람 덕분에 전 세계적인 활동을 시작하게 됩니다.
그녀의 '아베 마리아'는 그녀를 세계적으로 알리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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