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백종원으로 유명한 한식주점 <월향>의 대표이사 이여영 씨가 최근 임금체불 등의 혐의로 직원들에게 고소당한데 이어 남편 임정식 셰프에게서도 고소를 당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미쉐린가이드의 2 스타의 유명 쉐프기도 한 임정식 셰프는 고소의 이유로 자신과 이여영 씨가 운영하고 있는 인기 한정식 체인 <평화옥(맛있는사람들)>이 이여영 씨의 횡령과 배임으로 인해 더 이상 운영이 어렵게 되었다는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배우자에 대한 배려인지, 사실관계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시비를 우려해서인지 이여영 씨의 이름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고 임직원이라고 표시하였지만,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 기사들을 볼 때 이 임직원이 이여영 씨 임을 짐작하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여영 씨는 임정식 셰프로부터 고소를 당하기 전에도 임직원에 대한 임금 체불과 4대보험료 횡령 혐의로 이미 고소를 당한 상황입니다.
자신이 운영하는 사업체에서 구조조정을 통해 직원들을 해고하는 과정에 이들에게 지급했어야 할 임금과 퇴직금을 정상적으로 지급하지 않았고, 심지어는 지급된 임금에서도 공단으로 납부해야 할 4대보험료 예수금을 상당기간 납부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난 것입니다.
고용보험료를 납부하지 않는 경우에는 실업급여의 정상적 수급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가뜩이나 구조조정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직원들에게 이것은 큰 타격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이여영 씨는 과거 최저임금에 대해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이 가져 올 원가 경쟁력 하락을 우려하는 경영계와 보수언론을 맹비난한 적이 있었습니다.
최저임금 인상을 찬성하던 진보 기업인이 직원들을 정리해고 하고, 그것도 모자라 임금체불과 4대 보험료 횡령까지 저지르는 모습을 보니 개탄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이여영 씨는 최근에도 SNS를 통해 1억원 대의 간장게장을 판매하였다가 저 품질, 불량 배송 등의 문제로 많은 논란을 일으키기도 하였으며, 이 과정에서 과거 본인을 "젠트리피케이션"의 피해자로 포장하였다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들어나 구설수에 올랐던 이력마저 다시 한번 세인의 입에 오르내리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외에도 이여영 씨는 과거 케이블TV에 출연하면서 "남자들도 거기에 보호대를 채워야 한다" "남자들 거기도 여자 가슴처럼 사이즈를 정해야 한다" 등의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키기도 하였습니다.
한편 이여영 씨는 이런 논란 외에도 현 정권 인사들과의 친분관계로도 유명합니다. 심지어 지난 1월에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간부회의를 이여영 씨가 공동대표로 있는 요식업체 소유의 카페에서 열어 PPL 이냐는 비아냥을 듣기도 했습니다.
이여영 씨의 프로필을 보면 수퍼모델 대회에 참여한 서울대 출신의 재원으로 헤럴드미디어, 중앙일보 등에서 기자생활을 잠시 한 후 막걸리 전문점 <월향>을 개업하였고, 이후 현재까지 언론인 출신의 승승장구하는 잘 나가는 여성 기업인의 전형으로 묘사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다른 일면으로는 단지 2007년 촛불시위를 지지했다는 이유로 스타가 된 포장된 지식인이라고 비난하는 사람들의 수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이와 관련한 입장 표명이 있나 싶어 이여영 씨의 인스타그램을 찾아 보았으나, 현재는 계정을 폐쇄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저런 이유로 씁쓸한 기분이 드는 사건이 아닐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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