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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따라잡기

총선 후 주식시장 전망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대선이 아닌 총선은 주식시장과 크게 연관성이 없습니다. 이와 관련해서는 많은 블로거들이 실증적으로 올린 글들이 많기 때문에 참조하시면 됩니다.

저는 총선보다는 코로나 사태와 관련하여 주식시장을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최근 필자 주변 지인들 사이에서도 주식에 투자하는 사람들이 많이 늘었습니다.

대부분은 다른 사람들이 지금 적기라고 하니까 천 만원 미만의 여윳돈을 가지고 이리 저리 굴리는 정도지만, 일부는 저금리를 이용해 평소 가지고 있던 마이너스 통장을 이용해 적극적으로 레버리지(?) 투자에 나서는 눈칩니다.

필자 역시 과거에 주식 투자를 한 적이 있는데, 그 때가 2006년 경이었던 것 같습니다.

한 천만원 정도를 가지고 한 두번 재미를 봐서 한 달 사이에 20% 정도의 수익을 봤었는데, 마지막 투자에서 5일 연속 하한가를 맞으면서 투자금액이 일주일 만에 오분의 일 토막이 나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그 뒤로는 주식을 하지 않았는데, 최근 코스피가 1500선까지 급락했다가 금일 1900선을 회복하는 것을 보고 있으니 아무리 마음을 비웠다 하더라도 속이 쓰린 건 어쩔 수가 없네요.

그냥 고민없이 코스피 인덱스 펀드에만 던져 놨어도 20% 이상의 수익을 단기간에 볼 수 있었는데, 그걸 날려 버렸으니 말입니다.

최근 코스피 일봉 차트

그렇다면 지금 동학개미들처럼 주식에 뛰어 들어가는 것이 맞는 선택인가?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은 의견이 갈리는 입장입니다.

첫번 째 이유는 외국인 투자자가 우리나라 주식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매도를 하고 있다는 것 때문 입니다.

2019년 12월 이후 투자자별 순매수 현황과 코스피 지수

위의 차트는 2019년 12월 이후 주식시장에서 각 투자자별 순매수 현황을 필자가 차트로 구현한 것입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주가지수는 외국인 투자는 2월말 기준으로 순매도로 돌아서서 현재까지 약 18조 원의 주식을 팔고 있는데, 개인은 2월 중순 부터 20조 원 가까이를 순매수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과거 추세대로라면 외국인 투자가 순매도로 돌아서면 주가지수는 하락하는 것이 통상적인 추세였는데, 개인과 연기금이 이를 받아 주면서 주가지수를 견인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입장에서 장을 바라보는 사람들은 조만간 주가지수가 하락반전할 것이라는 예상입니다.

왜냐하면 외국인 이탈이 가장 심했던 금융위기 당시 한국 증시에서 빠져 나간 외국 자금이 약 50조 원에 달했기 때문에 지금 외국인 투자 감소 추세는 시작에 불과하다는 입장입니다.

두번 째 입장은 한국 정부가 양적 완화를 시작하였고, 지금 부동산 규제 때문에 묶여 있는 유동자금이 있기 때문에 외국인 투자자 매도세가 아무리 심해도 이를 국내 투자자들이 받아 줄 여력이 충분하다는 입장입니다.

게다가 연초 대비 30% 이상 주가가 빠졌다가 다시 올라오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 때와 같은 불확실성은 이미 시장에 반영이 되어 그때와 같은 급락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주가가 안정 궤도에 오를 것이라고 믿는 사람들의 의견입니다.

필자는 주식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경제학적 관점에서 주식 시장의 움직임을 보는 데, 두 주장 모두 타당한 근거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첫번 째 주장대로 지금의 코로나 상황이 2008년도 금융 위기 때와 같거나 더 심각하다고 본다면 코스피는 언제라도 하락 반전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아래의 리먼 브라더스 파산 당시 코스피 지수를 보면 고점을 찍었던 2007년 대비 약 55% 하락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금융위기 당시 코스피 차트 (주봉)

이 때도 2007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건이 불거지면서 주가가 하락하다가 어느 정도 상황이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반등해서 1800선을 회복하고는 다시 하락 국면으로 돌아섰다가 리먼 브라더스 파산을 기점으로 폭락했습니다.

두번 째 주장은 다분히 희망적인 요소를 담고 있는데, 코로나로 인한 경제적 타격이 어느 정도 예측 가능하고 추가적인 대규모 충격이 없다는 것을 전제합니다.

예측보다 피해가 크거나 작다고 해서 주식시장의 급등이나 급락을 가져 오지는 않습니다. 주가가 조금 하락하거나 오르거나 하는 정도일 뿐입니다.

무서운 점은 생각지도 못했던 경제적 타격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2008년과 같은 금융시장 붕괴 수준의 주가 폭락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필자가 드리고 싶은 말도 전문가들의 의견과 같습니다.

  1. 단기 투자는 안하는 것이 좋겠다.
  2. 당분간 주식 시장은 조정을 받을 것 같으므로 아직까지 안했다면 지금 주식투자를 시작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3. 추가적 충격이 없다는 것을 전제로 삼성전자는 현재 저평가 되어 있으므로 장기 투자를 원한다면 삼성전자를 사는 것이 좋겠다.
  4. 주식을 하시는 분들은 환율과 유가를 지속적으로 살피는 것이 좋겠다.

모두들 부자 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