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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엔나

비포 선 라이즈 (Before sunrise, 1995)-리차드 링클레이터 1996년 복학을 앞둔 여름에 처음 이 영화를 보고 20년 이라는 시간이 지났습니다.그 사이 오스트리아 비엔나를 배경으로 시작된 비포 선라이즈는 파리에서의 비포 선셋을 거쳐 그리스에서 비포 미드나잇으로 완결 되었고, 그 완결된 이후로도 10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습니다.그다지 특별할 것도 없는 평범한 두 남녀의 이야기가 한 번씩 추억처럼 그리워져 다시 찾게 됩니다.어쩌면 20년이 지난 이제서야 왜 많은 사람들이, 특히나 20 대가 아닌 이미 그 시절을 지난 사람들이 이 영화에 반한 것인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90년대 20대를 보낸 우리가 하루키의 소설에 반했듯, 이 영화는 그들이 겪은 혼란과 사랑에 대한 갈망을 담은 바로 "그들의 이야기"였기 때문이었습니다.비포 미드나잇이 바로 지금 우리의 이야기.. 더보기
짧은 유럽 여행기 (체코-오스트리아-스위스, Apr 2017) 올 해가 시작되면서 집 사람이 2월에 일을 그만 두면 4월에 유럽을 같이 가기로 했었는데, 막상 그만 둘 때가 다가오면서 비용이 많다는 둥, 귀찮다는 둥 게으름증이 도지기 시작하더니, 실제 2월이 지나고 집에 있게 되자 덜컥 보이콧을 선언해 버렸다. 그 때 쯤에는 나도 그만 시들해 져서, 그럼 간단하게 3월에 오사카나 다녀오자며 약속을 했는 데, 갑자기 회사 일이 꼬이기 시작하면서 오사카도 못 가게 되고 결국에는 제주도로 장소를 바꿔서 2박 3일을 다녀 오게 되었다. (출발부터가 살벌했던 제주행 이야기는 다음에 하기로 하고) 제주도를 다녀 오고 나서 며칠 후, 퇴근을 하는 데 집 사람이 배시시 웃는다. "오빠, 지금 출장 스케줄 바꿀 수 있어?" "으.. 응? 그건 왜?" "나 유럽 같이 갈래." "ㅡ...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