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루체른

스위스 루체른 빈사의 사자상의 슬픈 역사 빈사의 사자상은 루이16세를 지키다 죽어간 786명의 용병을 기리기 위한 조각이다. 이 조각을 설명하기 위한 글로 마크 트웨인의 저 설명 글 이상의 글은 없으리라. 프랑스 혁명 당시 혁명군을 피해 튈리르 궁으로 피신한 루이 16세를 지키는 스위스 용병들이 있었다. 루이 16세는 자신의 충성스런 근위대 마저 자신을 버리고 도망친 마당에 더 이상의 희생을 줄이고자 그들의 대장에게 말한다. "그대들은 충분히 신의를 지켰다. 이제 그들의 나라로 돌아가도 좋다." 하지만 스위스 용병들이 선택한 것은 불명예스런 귀환이 아닌 죽음이었다. 대포로 무장한 수 십 배의 혁명군과 맞서 그들은 최후의 1인까지 싸우다 모조리 전사하고 만다. 사자는 심장에 창을 맞아 죽음에 가까웠고, 사자의 얼굴은 고통과 고단함, 삶에 끝에 이.. 더보기
짧은 유럽 여행기 (체코-오스트리아-스위스, Apr 2017) 올 해가 시작되면서 집 사람이 2월에 일을 그만 두면 4월에 유럽을 같이 가기로 했었는데, 막상 그만 둘 때가 다가오면서 비용이 많다는 둥, 귀찮다는 둥 게으름증이 도지기 시작하더니, 실제 2월이 지나고 집에 있게 되자 덜컥 보이콧을 선언해 버렸다. 그 때 쯤에는 나도 그만 시들해 져서, 그럼 간단하게 3월에 오사카나 다녀오자며 약속을 했는 데, 갑자기 회사 일이 꼬이기 시작하면서 오사카도 못 가게 되고 결국에는 제주도로 장소를 바꿔서 2박 3일을 다녀 오게 되었다. (출발부터가 살벌했던 제주행 이야기는 다음에 하기로 하고) 제주도를 다녀 오고 나서 며칠 후, 퇴근을 하는 데 집 사람이 배시시 웃는다. "오빠, 지금 출장 스케줄 바꿀 수 있어?" "으.. 응? 그건 왜?" "나 유럽 같이 갈래." "ㅡ...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