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코스: 대백인터빌 - 함지산 - 망일봉 - 운암지(만보길)
정상고도: 284.4 m (함지산)
등산거리(시간): 10.4 km (3시간 22분)
이동: 자가용 (대중교통 이용 시 지하철 3호선 팔달시장역 하차 6분 도보 이동) - 운암지에서 택시로 돌아옴(택시비 5,500원 정도)
원래 친구가 대구에 내려 온 김에 화왕산을 한번 가 볼까 했으나, 화왕산을 갔다가는 도저히 가족 모임 시간에 맞추지 못할 것 같아 한달 전 다녀 온 함지산을, 이번에는 긴 코스로 한번 더 가기로 하였다.
함지산은 칠곡 주민들에게는 뒷 동산 같은 친근한 산으로 150~300 미터 정도의 봉우리들이 옹기 종기 모여 제법 좋은 모양을 하고 있는 곳이다. 함지산이라는 이름의 유래는 그 모양이 꼭 엎어 놓은 바가지 같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산행이라 하기 보다는 가벼운 산책이라는 느낌으로 길을 나선다. 거리는 10 Km 정도로 제법 긴 길이지만, 험한 길이 아니기 때문에 4시간 안쪽으로 다녀올 수 있는 길이다.
대백인터빌로 들어가는 길을 끼고 왼쪽으로 돌아 뒤로 가면 아래와 같이 들머리가 나타난다. 함지산을 중심으로 한 테마길 안내도가 이정표와 함께 서 있다.
들머리에 살짝 오르막이 나오고 넘어가면 가을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소담스런 산길이 모습을 드러낸다.
누군가가 정성들여 키우는 텃밭인가 보다.
가을 색을 띄는 나무들 사이로 길을 걷는다. 경사가 거의 없는 평탄한 길이다.
능선 한 곁에 쌓인 돌탑과 하늘을 배경으로 한 컷.
조망이 터지는 곳에 하늘 정원을 만들어 놓았다. 여름 밤에 찾는다면 멋진 야경을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하늘정원에 올라 칠곡을 찍어 보았다. 이 산행길은 이렇듯 왼쪽에 번잡한 시내를 끼고 걸어 가는 길이다.
송림정으로 갈라지는 이정표. 함지산을 바라 보고 나아간다.
곱게 물든 단풍 사이로 햇살이 쏟아진다. 팔공산의 단풍 만큼 강렬한 빛깔은 아니지만 제법 운치가 느껴지는 풍경이다.
곳곳에서 체육시설도 만나고, 흡사 산책로 같은 느낌의 산행길이다.
구암숲 갈림길에서 운암지 이정표를 보고 따라간다. 곧이어 함지산 방향을 알리는 이정표가 나타난다.
함지산으로 향하는 길에 만난 무덤. 사시사철 볕이 잘 드는 곳에 묘를 쓴 것을 보니 자손의 지극정성이 느껴진다.
팔거산성 터가 나타난다. 삼국시대의 토성이라고 하나, 지금에 와서 그 흔적을 보기란 쉽지 않다.
함지산 초입에 들어서면 300 미터를 알리는 이정표와 함께 운암지로 바로 내려 갈 수 있는 길이 나타난다. 운암지를 보고 나아가면 가파란 하행길로 이어진다. 우리는 함지산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곳곳에서 오래되었지만, 벌초가 잘 된 무덤들을 발견할 수 있다.
노곡동 갈림길이 나타난다.
헬기장. 날씨가 좋은 날 김밥 같은 가벼운 요깃거리를 가져와 먹으면 좋을 것 같다.
드디어 함지산 정상에 도달한다. 함지산 정상에는 조망을 위한 망대가 설치되어 있지만, 망일봉에 비하면 조망이 좋지 않다. 함지산의 유래를 알리는 안내판을 발견했다.
함지산에서 바라 본 칠곡. 아파트가 빼곡히 들어 찬 모습에 마음이 조금 갑갑하다.
함지산을 지나 망일봉으로 걸음을 옮긴다.
함지산-망일봉-운암지 분기점에는 체육시설과 함께 쉬어 갈 수 있는 정자가 있다. 마찬가지로 도시락을 먹기에 좋은 장소이다.
자연사랑이라고 적힌 장승.
망일봉으로 향하는 분기점. 망일봉을 찍고 이곳으로 다시 돌아 나와 옻골동산 쪽으로 돌아 하산할 예정이다. 조금 경사가 있으나 그다지 힘이 들진 않는다. 그 간의 산행으로 부족했던 체력이 조금은 올라왔나보다.
망일봉 정상에서 원담사, 대각사 길로 갈라진다. 재미있게도 무태 라는 지명이 유래된 배경이 적힌 비석이 서 있다. 대구에는 이렇듯 왕건에 얽힌 지명이 많다. 대구에 사람이 처음 살기 시작한 동네가 칠곡이라는 설명이 흥미롭다.
망일봉을 찍고 다시 아까의 분기점으로 돌아 와 이번에는 옻골동산 쪽으로 걸음을 옮긴다.
옻골동산 쪽으로 길을 잡고 계속 나아가다 보면 아래와 같이 운암지 만보길 분기점이 나타난다. 여기서 운암지 만보길 쪽으로 방향을 튼다. 여기서 운암지 라고 적힌 길로 가면 운암지-함지산-망일봉의 분기점으로 돌아간다.
운암지로 향하는 길에 마지막으로 만난 작은 봉우리. 나름 제법 경사가 있는 길을 올라 다시 내려가야 한다.
마침내 도착한 운암지가 모습을 드러낸다. 토요일 오전이라 그리 사람이 많지 않다.
운암지에서 택시를 타고 대백인터빌로 이동해서 친구와 설렁탕으로 산행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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