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여론조사 정부지원론 43%, 정부견제론 45%

2월 2주차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 이번 총선에서 야당이 승리해야 한다는 의견이 여당이 승리해야 한다는 의견을 앞지른 것으로 나와 총선 정국에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입니다. (상세 결과는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https://www.nesdc.go.kr)

이 결과는 최근 1년간 시행된 유사한 설문에서 여당이 승리해야 한다는 의견이 항상 오차 범위 밖에서 앞서던 것과 비교했을 때, 상당한 차이를 보이는 결과 입니다.

갤럽에서 발표한 데일리 오피니언 제388호에 게재된 내용을 요약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 조사개요

• 조사기간: 2020년 2월 11~13일
• 표본추출: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
• 응답방식: 전화조사원 인터뷰
• 조사대상: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
• 표본오차: ±3.1%포인트(95% 신뢰수준)
• 응답률: 14%(총 통화 7,052명 중 1,001명 응답 완료)
• 의뢰처: 한국갤럽 자체 조사

| 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 (긍정 44% Vs. 부정 49%)

• 잘하고 있다 44%, 잘못하고 있다 49%로 잘못하고 있다는 의견이 오차 범위 내에서 우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남
• 1월 5주 → 2월 1주 긍정 답변률이 상승한 이후 긍정, 부정 모두 지난 주와 변동이 없음
• 30-40대에서는 긍정 답변이 우세, 이외 연령대에서는 부정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남

출처: 데일리 오피니언 제388호 (이하 동일)

 

| 정당지지도 (민주당 37%, 한국당 21%, 정의당 5%)

• 민주당 37%, 한국당 21%로 지난 조사보다 1% 씩 상승
• 바른미래당, 새보수당, 안철수신당이 각각 3%의 지지율을 기록
• 군소정당 중에서는 정의당이 5%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임
• 무당층의 비율은 27%로 이전 조사보다 4% 감소

 

| 올해 국회의원 선거에 대한 기대 (정부지원론 43% Vs. 정부견제론 45%)

• 올해 총선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 대해 "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의견(43%) 보다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의견이 오차 범위 내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남
• 2019년 4~6월, 2020년 1월까지 4차례 조사에서 "정부 지원론"이 "정부 견제론"에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던 것과 대조적인 결과임
• 2015년 9월 박근혜 정부 당시 실시된 유사한 질문에서는 "정부견제론"(42%)가 "정부지원론"(36%)에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던 것으로 조사됨

 

|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 (이낙연 25%, 황교안 10%, 윤석열 5% 외)

• 준비된 명단을 불러주지 않고 응답자가 자유로 선택한 사람을 집계하는 방식으로 조사
• 이낙연 25%, 황교안 10%, 윤석열 5%, 이재명 3%, 안철수 3%, 유승민 2%, 홍준표 1%, 박원순 1% 순으로 집계됨
• 윤석열 검찰총장은 대선 후보군에서 자신을 제외해 달라고 공개적으로 요청하였으나, 응답자 자유 선택으로 후보군에 포함됨

 

|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정부 대응 (잘한다 64%, 잘못한다 25%)

• 코로나 바이러스 본인 감염에 대한 우려 정도를 묻는 질문에 56%가 어느 정도 걱정된다, 매우 걱정된다고 답해 지난 조사보다 8% 낮아진 것으로 조사됨
•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정부 대응의 적절성을 묻는 질문에는 64%의 응답자가 잘한다고 응답해 정부의 대응에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됨

 

| 결론

필자가 지난 포스팅에서 언급하였듯이 한국갤럽의 조사는 (리얼미터에 비해) 정치에 대한 전반적인 국민의 인식을 읽는 데 유용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특히, 지난 1월 2주 설문 조사에 비해 2월 2주 조사에서 "정부견제론"이 오차범위 내에서이긴 합니다만 "정부지원론"을 앞서게 된 것은 최근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을 둘러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공소장 비공개 결정, 임미리 교수에 대한 민주당의 고발 건 등 최근 정부와 여당이 지나치게 독주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국민들의 우려가 반영된 결과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특히 중도층에서 정부견제론이 힘을 받고 있다는 것이 정부와 여당 입장에서 부담이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