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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따라잡기

이스라엘, 한국인 관광객 입국 금지

외신 보도 장면 캡처

이스라엘이 22일 저녁 한국인 관광객의 입국을 금지하였습니다.

그리고 이에 따른 조치로 그 날 저녁 7시 55분 텔아비브 벤구리온 국제 공항에 도착한 대한항공 이용객 중 이스라엘인 12명을 제외한 나머지 인원은 2시간 후 동일 항공기를 통해 다시 한국으로 돌려 보내졌습니다.

이스라엘 승객들은 사전에 수립된 절차에 대기 중이던 앰뷸런스에 나뉘어 탑승한 후 격리 시설로 이동 조치 되었습니다.

이란은 지난 1월 중국과의 항공노선을 중단한 데 이어 홍콩, 마카오, 싱가포르, 태국 등에 방문하거나 거주한 적이 있는 외국인의 입국에 대해서도 입국을 제한해 오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한국과 일본에 대해서도 동일한 입국 제한 조치가 취해진 것인데요.

이스라엘이 이번에 강력한 입국 금지를 시행한 배경에는 이웃국가 이란에서 발생하고 있는 코로나 확진 및 사망자 증가의 영향도 있지만, 21일 발생한 자국 내 첫 확진 사례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입니다.

이란은 확진자 수는 10명으로 많지 않지만 사망자 수가 우리나라 보다 많은 5명에 달합니다.

그리고 최근 일본에 격리되어 있는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일본 크루즈)에 머물다가 자국으로 돌아 간 이스라엘 인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판정을 받았는데, 이는 이스라엘 자국 내에서 발생한 첫 확진 사례입니다.

게다가 최근 이스라엘을 방문하고 돌아간 한국인 순례객 중 9명이-외신에는 9명이라고 되어 있지만, 한국 언론에 공개된 내용을 따르면 18명 입니다.- 코로나 확진자로 밝혀졌는데, 어디에서 감염이 된 것인지 불명확하다는 것 또한 이스라엘이 이번 입국 금지 결정을 내리게 된 배경이 되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이제까지 공개적으로 한국인의 입국을 제한하거나 입국 시 격리조치를 취하는 국가는 카자흐스탄을 포함해 10개국 미만으로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한국에서 대규모 확진 사례가 발생하면서 이스라엘이 취한 것과 동일한 조치가 속속 전파될 것으로 보입니다.

얼마 전 미국이 한국을 여행경보 2단계 지역으로 상향 조정하였고, 대만은 이미 한국을 위험지역으로 분류하여 자국민에게 여행 자제를 당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물론 한국의 경우, 국가 경제의 70% 이상을 통상에 의존하는 나라이다 보니 이스라엘과 같은 결정이 쉽지는 않았겠지만, 의협이 수 차례나 중국으로부터의 입국을 전면 금지해야 한다는 권고해 왔던 것을 생각하면, 한국 정부가 좀 더 과감한 결정에 조기에 내렸어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그랬다면 이번과 같은 대규모 확산 사태를 피할 수 있지 않았을까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