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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총선

총선 사전투표 조작 의혹

원래 선거가 끝나고 나면 이런 저런 말이 많은 법입니다.

유명한 딴지일보의 김어준 총수 같은 경우에도 지난 18대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전 박근혜 대통령에 패하자 선거조작 의혹을 제기하며 다큐멘터리 영화 "더 플랜"을 제작하여 투표는 얼마든지 조작될 수 있다고 주장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총선의 경우에는 워낙 현격한 여야의 격차 때문에 민주당과 통합당 모두 선거 당일 결과를 수용하는 입장 표명을 즉각적으로 하였고, 오히려 통합당 쪽에서 선거와 관련하여 이런 저런 잡음이 나오는 것을 더 경계하는 모양새를 보였습니다.

그래서 이번 총선만큼은 선거 후 잡음이 없는 조용한 선거가 되지 않나 했는데, 최근 일부 언론을 중심으로 선거 조작 의혹이 제기되고 있어 논란을 키우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포스팅에서는 해당 기사와 해당 기사에서는 다루지 않은 다른 주장들을 묶어서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문제가 된 기사는 파이낸스투데이에 실린 다음의 기사입니다.

사전투표 이용한 4.15 선거조작 의혹 불거져

 

사전투표 이용한 4.15 선거조작 의혹 불거져 - 파이낸스투데이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사전투표를 이용해서 심각한 선거조작을 했다는 의혹이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더불어민주당의 사전투표 득표율과 선거당일 득표율의 차이는 고르게 10% 안팎을 기록하고 있다. 온라인 ...

www.fntoday.co.kr

본 기사에서 사전투표 결과 조작 의혹의 가장 직접적인 증거로 제시하고 있는 것은 송파구 방이1동 관내 사전투표에 참관인으로 현장에 있었던 정대연 씨의 증언입니다.

정대연 씨는 4월 10일 사전투표 당일 관내 사전투표 참관인으로 선거를 감독한 후 기표가 완료된 투표용지 보관함의 봉인지에 서명을 하고 이를 사진으로 촬영해 두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막상 4월 15일 투표가 종료되고 개표소로 옮겨진 사전투표용지 보관함의 봉인지에는 자신의 것이 아닌 다른 필체로 작성된 사인이 붙어 있었다고 합니다.

문제를 제기한 유튜브 채널 방송 캡처

원래 참관인이 서명한 봉인지는 타인이 임의로 뜯지 못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이는 사전투표 조작 방지를 위한 장치인데, 이렇게 참관인의 서명이 일반인이 보기에도 확연히 다른 것은 충분한 합리적 의심이 가능한 부분이라고 생각됩니다.

기사에서는 위와 같은 직접적인 증거 말고도 수도권과 지방의 일부 격전지역 사전투표 결과와 본투표 결과의 차이가 지역구별로 비슷한 통계적 양상을 띄고 있다며 선거조작에 대해 정황적 의문 역시 제기하고 있습니다.

위의 자료를 보시면 위의 지역구에서 민주당과 통합당 후보의 사전 투표 득표율과 본 투표 득표율을 보면 민주당 후보는 사전 투표에서 본 투표보다 더 많은 지지를 받았고, 통합당 후보는 반대로 본 투표에서 더 많은 차이를 받았는데 그 차이가 일률적으로 9~10% 차이로 유사한 패턴을 보이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20대 총선에서는 사전투표나 본투표나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던 것을 감안하면 충분히 의심을 할 수 있는 대목이라고 주장합니다. 이를 뒷받침하기라도 하듯 고양 갑에서 당선된 정의당 심상정 후보의 경우를 보면 사전투표와 본 투표 득표율에 거의 차이가 없습니다.

게다가 이번 총선에서 사전투표에 참여했던 유권자 연령을 보면 보수적 성향을 가진 것으로 추정되는 50대 이상의 참여율이 5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 연령층의 투표성향을 고려할 때 이번 총선 사전투표 결과는 다소 이상한 점이 있다는 의문 또한 제기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일부 유튜버는 이번 총선 사전투표와 본 투표간의 지지율 차이와 사전 출구 조사 결과를 비교하면서 다음과 같은 의혹도 제기하였습니다.

"출구조사는 본 투표 당일 투표한 사람만 참여할 수 있는데, 본 투표 당일의 투표 결과는 박빙의 양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출구조사 결과는 오히려 사전투표까지 포함한 전체 득표 결과와 유사하게 나타났다. 이는 언론까지도 의심해 볼 수 있는 상황이다."

이 주장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이번 동작 갑 선거구 결과를 가지고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아래 내용은 필자의 개인적인 분석이므로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이번 동작 갑 지역에는 민주당의 김병기 후보와 통합당의 장진영 후보가 맞붙어 김병기 후보가 55.2%의 지지율로 42.8%의 표를 얻은 장진영 후보를 누르고 당선되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지상파 3사의 출구조사 역시 김병기 후보 53.4%, 장진영 후보 44.6%의 득표를 예측하였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막상 전체 득표를 본 투표 당일 득표와 사전투표일의 득표로 나누어 보면 이상한 점이 발견됩니다.

거듭 말하지만 출구 조사는 본투표 당일 투표한 유권자들만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출구조사가 정확하다면 두 사람의 출구조사 결과는 아마 박빙의 결과가 나와야 하는 데, 9% 차이 정도 김병기 후보에 유리하게 나오면서 오히려 사전투표까지 감안한 전체 득표율을 맞춰 버린 아이러니한 결과가 연출되었는데요.

필자가 확인한 이런 우연의 일치는 동작 갑 외에도 몇 개 지역구에서 추가로 발견되었습니다.

대표적으로 부산 남구 을에 출마한 박재호 의원과 이언주 후보의 경우, 출구조사 결과가 50.7% 대 48.8% 로 박재호 의원이 이기는 것으로 나왔는데, 실제 본투표 당일 득표율은 이언주 후보가 53% 대 45% 로 앞섰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최종 득표율은 50% 대 48%로 박재호 의원이 승리하여 출구조사 결과와 최종득표율이 일치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주장이외에도 이번 선거에 사용된 투표지 분류기(일명 전자개표기)의 제조사가 중국 화웨이라는 확인되지 않는 소문까지 퍼지며 사전투표 조작 의혹을 부추기고 있는 상황입니다. 거기에 관외사전투표소에 CCTV 설치를 거부한 중앙선관위 결정도 이런 의문이 확산되는데 일조를 하였습니다.

필자는 우리나라 선거시스템이 매우 선진적으로 잘 운영되고 있다고 믿는 사람 중의 한 명입니다. 단적인 예로 우리나라 선관위는 코로나19 라는 사상 최악의 감염병이 창궐한 상황에서도 이번 총선을 잘 치뤄내어 '코로나 사태에서 보여 줄 수 있는 가장 모범적인 선거' 였다는 찬사를 해외 언론으로부터 듣기도 했습니다.

이런 사전투표 조작과 관련되어서도 필자는 단순한 우연이라고 생각하는데, 그것은 이번 총선이 양당 체제로 진행되었고, 수도권의 경우, 대체로 민주당과 통합당의 지지 비율이 비슷할 수도 있다고 여기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첫번 째에서 제기한 참관인 서명이 바뀐 것은 분명한 사실로 보이기 때문에 이 부분만큼은 반드시 규명되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투표 용지의 경우, 투표가 끝나면 수일 내에 파쇄되기 때문에 이를 위해 우선 보전 신청부터 완료가 되어야 하겠지요.

투명한 조사와 결과 공개를 통해 잡음을 없애고 이번 총선을 자랑스럽게 세계 각국에 내놓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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