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가 무서운 속도로 늘어나는 가운데, 우려되는 뉴스가 보도되어 공유하고자 합니다.
바로 설날(중국식 표현으로 춘절) 휴가를 마치고 귀국하는 중국인 근로자와 3월 개강을 앞두고 입국 예정인 중국인 학생들에 대한 서울경제신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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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에서 언급하는 바와 같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는 빠른 속도로 중국 내 타 지역으로 번지는 추세입니다.
위의 이미지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경중의 차이는 있지만 중국 어느 곳도 안전지대라고 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한국의사협회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난다면 정부가 전면적으로 중국으로부터의 입국을 금지하는 조치를 취하는 것이 맞다는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서울경제신문에 따르면 춘절/개학 기간이 포함되어 있는 2~3월 중 입국하는 중국인 입국자의 수는 지난 해 94만명에 달하는데, 이 중에는 상당수의 중국인 노동자와 유학생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사실 중국인 근로자의 경우, 기업 단위에서 어느 정도 대응이 가능하리라 생각되지만(환자가 발생하면 바로 사업장 폐쇄와 연결될 수 있기 때문에), 문제는 학교로 돌아가는 유학생들입니다.
작년에 보도된 관련 자료를 보면 한국에 유학 중인 중국 학생 수는 약 7만 1천명에 달합니다.
필자 역시 박사 과정을 밟고 있어서 지난 한 해(2019년) 중국인 학생들과 한 교실에서 대학원 수업을 들었는데, 보통 한 과목을 듣는 학생 중 30~40%가 중국인 학생이었습니다.
아직 필자가 있는 도시에는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아 상대적으로 안심을 하고 있었는데, 이 기사를 보고 나니 개인적으로 학교를 한 학기 휴학을 해야 하나 걱정이 앞섭니다.
대학원 강의실 처럼 좁고 밀폐된 공간에서 혹시나 감염 가능성이 있을 지도 모르는 사람들과 같이 있어야 한다는 것은 상당한 공포심을 불러 일으킵니다.
이러한 공포는 저만의 문제는 아니었는지, 지난 달 29일 자 워싱턴포스트에는 다음과 같은 기사가 보도되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의 공포가 학교당국의 빠른 대응을 가져 오고 있다"는 제목의 이 기사를 보면 최초로 미국 본토에서 환자가 발생한 애리조나 주립대의 경우, 강의 폐지 또는 보다 강력한 보호 조치를 요구하는 청원에 21,000명이 참여하였다고 합니다.
이 청원을 작성한 학생은 "ASU(애리조나 주립대)의 학생들은 노벨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수업에 편히 참여할 수가 없다. 감염 학생이 있었던 모든 장소에 대한 방역 작업 등 학생들의 건강을 담보할 수 있는 적절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으면 학생들은 수업이 취소되기를 희망한다." 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한국 교육당국의 대응은 기본적으로 중국에서 입국하는 학생들의 경우 2주 간의 격리 기간을 거쳐 수업에 들어 갈 수 있도록 하겠다는데 어떻게 이 2주 간의 격리 기간이 지켜질 것인지에 대한 명확한 대책이 없습니다.
이웃 일본에서 확인된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 중에도 교토 거주 중국인 유학생이 포함되어 있어, 중국인 유학생과 관련한 대책은 더욱 시급해 보입니다.
중국인 입국자들에 대한 거부감을 혐오 차원에서 해석할 것이 아니라, 자신의 건강에 대한 위협이라는 측면에서 바라봐 주었으면 하는 것이 필자의 바램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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