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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따라잡기

손석희, 향후 행보는 MBC 복귀?

손석희 JTBC 사장이 2013년 JTBC로 자리를 옮긴 이래 계속해서 진행해 오던 뉴스룸 앵커 자리를 내려 놓는다고 합니다. 후임은 데스크의 손석희 사장과 호흡을 맞추어 현장에서 뛰던 서복현 기자라 될 예정이라 합니다.

발표된 내용을 보면 손석희 사장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은 내년 1월 2일로 예정된 뉴스룸의 "신년특집 대토론"이 마지막이 될 것 같습니다. 이후 손석희 사장은 방송 진행은 맡지 않고 대표이사 직만 수행할 것이라고 합니다.

출처: 나무위키

손석희 사장은 56년 서울 출신으로 국민대 졸업 후 84년 MBC에 입사하여 23년간 아나운서로 근무하다(기자로 잠시 근무하였던 기간 포함) 2006년 MBC를 떠나 성신여대 교수로 이직하였습니다.

92년 MBC 노조 활동 당시의 사진. 손석희는 주동자로 몰려 영등포구치소에 수감됨. 출처: 나무위키
성신여대 교수시절 사진, 출처:스포츠조선

물론 성신여대 교수를 맡고 있는 동안에도 MBC의 "시선집중" 프로그램의 진행은 계속하고 있었기 때문에 실제로 MBC에서의 근무는 손석희 사장이 JTBC로 옮겨 간 2013년 5월까지 계속된 것으로 봐도 무방합니다.

시선집중 진행 당시, 출처:나무위키

당시 JTBC는 손석희 사장을 데려오기 위해 보도부문 총괄 사장이라는 직책을 제안하였고, 손석희 사장이 이를 받아들여 JTBC로 자리를 옮기게 됩니다. 이후 9월 해당 보직과 함께 JTBC 메인뉴스인 "뉴스 9"(현재의 뉴스룸)의 진행까지 맡으며 사실상 JTBC 보도 부문의 상징과도 같은 인물이 되었습니다.

화제가 되었던 뉴스9 메인 앵커 보임 당시 티저 광고, 출처: JTBC

이후 손석희 사장 본인의 대중적인 인기에 더해 이후에 일어난 여러 가지 굵직굵직한 사건들에서 JTBC 보도팀이 공중파 방송들보다 훨씬 더 적극적인 자세로 취재에 임하는 모습이 국민들에게 어필하면서 JTBC 뉴스룸은 일약 동시간 대표 뉴스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하게 됩니다. (실제 종편 방송사의 한계를 딛고 뉴스룸의 시청률이 10%를 넘어서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JTBC 뉴스룸의 보도 태도가 지나치게 편향적으로 변하고 있다는 지적과 더불어 시청률이 2% 대 까지 떨어지는 일이 생겼고, 이와 더불어 손석희 사장 개인이나 뉴스룸의 취재와 관련하여 여러 가지 문제들이 터지기 시작했습니다. 대표적인 사건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BTS 오보 관련 사과 방송, JTBC 캡처

  • 편향성과 관련하여 정경심 수사에 대해 검찰을 비판하는 발언
  • 허위 보도와 관련하여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갈등 문제
  • 장자연 사건과 관련하여 윤지오 씨의 인터뷰를 팩트 체크 없이 집중 소개한 점
  • 손석희 사장과 관련한 주차장 뺑소니 사건 의혹, 관련하여 프리랜서 기자 폭행 의혹 등

여기에다 지난 22일 유명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의 공개방송에서 강용석 변호사가 손석희 사장이 학대아동 보호 조치와 관련한 법률을 위반하였다고 공개적으로 고발 의사를 비치기도 했습니다. 올해 9월 유명 피겨코치의 제자 폭행 사건을 보도하면서 학대 아동의 신분 보호와 관련한 법규 사항을 위반하였다는 것이었습니다.

가세연이 문제삼은 피겨 코치의 아동학대 뉴스 보도 장면

결과적으로 JTBC의 이번 결정은 손석희 사장과 관련된 논란을 잠재우고 간판 뉴스 프로그램인 뉴스룸의 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한 경영진의 결단이었다고 전해집니다.

하지만 손석희 사장의 하차 배경과 관련하여 본인의 자의 여부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손 사장이 하차를 발표한 이후, JTBC 기자들이 성명을 내고 보도국의 의견 수렴없이 일방적으로 손석희 사장 하차를 결정한 것은 "경영진의 보도자율권 침해"라고 주장하고 나선 것입니다.

https://news.mt.co.kr/mtview.php?no=2019122409182725174&outlink=1&ref=http%3A%2F%2Fsearch.daum.net

 

JTBC 손석희 앵커 하차, 자의? 경영진 결단? - 머니투데이 뉴스

손석희 JTBC 대표이사 사장이 내년 1월부터 JTBC 메인 뉴스 '뉴스룸' 앵커직에서 물러나면서 하차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23일 JTBC 측은 공식 자료를 통해 "메인뉴스('뉴스룸')을 6...

news.mt.co.kr

위의 보도에 의하면 갑작스런 뉴스룸 앵커 자리의 하차 배경으로 손석희 사장이 내년 2월 임기가 끝나는 최승호 MBC 사장의 후임으로 갈 가능성을 들고 있는데, 필자의 생각으로는 그런 이유라면 "경영진의 의사결정" 이라는 형태로 갑작스럽게 손석희 사장을 내릴 이유가 없다고 생각이 됩니다.

과연 손석희 사장이 JTBC에서 MBC로 옮겨가는 것이 외부에서 봤을 때 쫓겨 가거나 못해서 가는 것으로 받아들여질까요? 오히려 어려움에 빠진 친정을 구하기 위해 수장의 위치로 귀환하는 영광스러운 모양새가 아닐까요?

필자는 손석희 사장이 JTBC 메인앵커 자리에서 물러난 것이 MBC로 갈 수 있는 이유가 될 수는 있을 지언정 MBC로 가기 위해 이렇게 보도국과 사전 교감 없이 갑작스럽게 하차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남은 가능성은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중앙일보 경영진(중앙일보 홀딩스) 측에서 일방적으로 결정한 사안이라는 추정입니다.

만일 그게 사실이라면 왜 중앙일보는 손석희 사장을 뉴스룸에서 뺀 것일까요?

이 부분에 대해서 필자가 확신하는 추정이 하나 있긴 합니다만, 이 포스팅에 밝히기에는 부담스러운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다만 한가지 말씀 드릴 수 있는 것은 앞으로 JTBC 뉴스룸의 보도 방향성이 많이 바뀌지 않을까 하는 것입니다.

앞으로 JTBC 뉴스룸이 어떻게 바뀔 지 지켜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