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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쟁이 신변잡기

23일자 코로나-19 확진자 수, 대구 현재 상황

오늘 또 코로나 확진자가 123명 증가하여 전체 확진자가 556명으로 늘었습니다.

그리고 코로나와 연관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사망자가 2명 추가되어 사망자 수는 총 4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최근 대구 경북 지역은 코로나-19 확진자 대규모 발생으로 인해 지역사회 전체가 패닉 상태입니다.

필자 역시 대구에 살고 있기 때문에 이런 패닉 상황을 분 단위, 초 단위로 겪으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지인들과 나누는 카톡 대화의 99%가 코로나 관련 정보 공유입니다. 코로나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한 지역이나 사업장 정보들은 거의 실시간으로 공유된다고 보면 정확합니다.

심지어 조원진 대구시장이 코로나 확진자 수 발표를 앞두고 그 숫자가 너무 어마어마해서 기가 막혀 울었다는 소식까지 실시간으로 공유될 정도로 모든 사람이 코로나 관련 정보에 예민해져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코로나 대규모 발병 사태 이후 왠지 모르게 도시 전체가 흉흉한 분위기입니다. 안 그래도 좋지 않았던 경기에 이번 코로나 사태는 치명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제일 크게 타격을 받은 분들은 외식업체들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보통 매출이 20%~30% 빠지면 아주 심각하다고 하는데, 지금은 그 정도가 아니라 보통 때의 20~30%가 됐습니다. 그나마도 22일~23일 확진자 수가 폭발하면서 아예 사람이 없습니다.

필자의 지인도 몇 분 요식업을 하고 계신데, 전부 직원들 휴가 보내고 가게 닫았다고 합니다. 돈 몇 푼 벌겠다고 열어 봐야 손님도 없고, 오히려 운 나쁘면 코로나19 확진자로 인해 더 큰 피해를 입게 될 지도 모르니까요.

며칠 전 연합뉴스에 올라 온 아래 사진들은 다른 지역 분들에게는 좀 충격적이었겠지만 대구 사람들에게는 이젠 일상입니다.

위의 사진은 대구에서 제일 큰 재래시장인 서문시장 앞입니다. 서울 남대문시장 정도의 네임밸류라고 보시면 됩니다. 평소라면 사람으로 북적일 이곳이 완전 적막 강산입니다.

위 사진은 대구 중심부에 위치한 대규모 아파트 단지 앞을 찍은 것으로 보이는 데, 차량 자체가 아예 안 보입니다.

심지어 이런 황당한 사진까지도 대구시내 풍경 직찍이라고 돌아다닙니다.

마트는 규모를 막론하고 어디든 생필품을 미리 구해 놓으려는 사람들로 만원입니다. 필자 역시 동네 마트에 계란 한판 사러 갔다가 30분 동안 줄을 서야 했습니다.

대형마트는 상황이 더 심각해서 아예 물건이 없습니다. 아래 사진은 집사람과 홈플러스 갔다가 찍은 것들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갈수록 분위기가 더 나빠지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런 대구 경북 지역의 심각한 상황을 가지고 장난질을 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저런 비상식적인 댓글에 좋아요가 243개나 달리는 것을 보고 참 너무들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더 심한 댓글을 봤지만 그걸 포스팅했다간 제 블로그의 격이 떨어질 것 같아 그나마 양호한 댓글을 찾았습니다.)

이게 우리 나라 사람들 수준일까요? 저게 이 상황에서 정상적인 수준의 사고에서 나올 수 있는 말일까요?

대구 사람들이 무슨 정신병자도 아니고 이 시국에 다른 지역을 갈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대부분의 시민들은 그냥 조용히 집에서 외출도 자제하면서 이 상황이 빨리 수그러 들기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무슨 목적성을 가지고 저런 선동 비방을 일삼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에 대구 시민들은 더 상처를 받고 있습니다.

코로나와 관련해서는 댓글 기능 자체를 없애서, 더 이상 이 국가적 재난이 정치적인 목적으로 이용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 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