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밤 사이에 무슨 일이라도 있었을까 싶어 눈 뜨자 마자 인터넷 뉴스부터 확인했습니다.
다행히 별 일 일어나지 않았더군요.
오늘은 김정은의 위협과 관련한 트럼프의 기자 간담회 내용을 소개하겠습니다.
트럼프는 기자 회견 내내 침착한 태도를 보이며 "김정은이 어떤 선물을 보내든 잘 처리할 준비가 되어 있다." 며, "두고 보자. 그것은 아름다운 화병일수도 있다." 라고 농담까지 하는 여유를 보였습니다.
그러면서 "김정은이 어떤 선택을 할 지 두고 보자"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유튜브에 올라 온 댓글들 중 재밌는 것들이 있어 하나 소개합니다.
아무튼 트럼프의 이런 여유는 몇 가지 의미로 해석이 되는 데, 첫번 째는 말 그대로 이미 북한의 무력 도발에 대한 대응 준비가 마무리되었고, 김정은이 어떤 식으로 행동하든지 그에 따라 대응할 단계별 시나리오가 완성되었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두번 째는 어떤 경로를 통해서든 김정은이 추가 도발을 하지 못할 것이라는 "확실한" 정보를 확보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 트럼프의 자신감은 어디에서 오는가?
실제로 트럼프는 최근 한국과 일본 주변에 미군의 전략자산들을 총동원하여 북한의 도발에 대한 원천 봉쇄 준비를 해 왔습니다.
국방 전문가 신인균 씨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을 보면 최근 동아시아 지역으로 증파된 미군의 전략 자산들을 하나 하나 짚어 가며 그 용도와 성능을 설명하고 있는데, 그 규모나 성능을 보면 미국이 얼마나 북한의 "크리스마스 선물"에 대해 신경쓰고 있는 지 잘 알 수 있습니다.
미 공군 3대 뿐인 코브라볼 중 2대를 한반도 배치
ICBM 추적을 위한 탄도탄 추적함 하워드 O. 로렌젠호 동북아시아 배치
한-미 특수부대 참수작전 훈련 시행(미국이 공식 요인 구출 훈련이라고 공식 부인함.)7함대 영역으로 항공모함 전력 보강 (에이브라함 링컨함, 동북아로 이동)
미 네이비씰, 북한 잠수함 기지 침투 정황
북 ICBM 움직임에 미 토마호크 공개 압박
미 공작기 울프 하운드(CIA 특수작전 목적 수송기)의 귀환 등등
신인균의 국방TV 최근 업로드 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mSFEJw_xV6k
개인적으로 신인균 씨의 채널은 호전적인 성향이 강해 좋아하진 않습니다만, 정보력이 신속한 부분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
만약 신인균 씨의 주장이 맞다고 가정하면, 트럼프의 저런 여유는 이런 만반의 대비 위에서 나오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이를테면 "난 준비가 되어 있다. 올 테면 와 봐라." 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런 정황들을 종합해 볼 때 북한이 중단거리 미사일 정도가 아닌 ICBM(대륙간 탄도 미사일 또는 위성) 이나 SLBM(잠수함 발사 탄도 미사일) 류의 발사체를 쏜다면 미국은 즉각적인 대응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그 후에 추가적인 군사 옵션이 더해질 지 여부는 불분명합니다만, 최소한 최초 도발에 대해서는 무력 대응으로 원천 봉쇄할 것이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다만, 트럼프의 코멘트를 보면 현재로서는 미국에 의한 선제 타격 옵션은 없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 북한의 반응, 그리고 선물이 온다면 언제?
한편 북한의 움직임은 아직 큰 변동이 없어 보입니다.
최근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에 게시된 글들을 보면 김정일의 업적을 받들어 주체적군사력량을 강화하자는 글(24일자)이 눈에 띄고, 김정은이 당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를 지도했다는 글(22일자)이 보이는데, 딱히 무력도발을 암시하는 듯한 내용은 발견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만약에 북한이 공언해 온 바와 같이 선물을 보낸다면, 그 시간은 지금 필자가 글을 쓰고 있는 이 시간, 즉 25일 오전 8시에서 12시 사이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하는 발언이 미국 내 한반도 전문가로부터 나왔습니다.
해리 카지아니스 미국 국가이익센터 한국담당국장이 자유아시아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발언한 내용인데, 그는 최근 북한의 태도가 강경한 쪽으로 바뀌고 있다며, 어쩌면 미국 시간으로 24일 오후 6시에서 10시 사이에 ICBM 발사가 이루어 질 수도 있다고 예측하였습니다. 해리 카지아니스 국장은 2018년 남북정상회담 이후 핵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종전선언과 주한미군 철수 밖에 방법이 없다고 주장한 사람이기도 합니다.
자유아시아방송은 이 문제와 관련하여 다른 한반도 문제 전문가들의 인터뷰도 소개하였는데, 대부분이 현재 북미 관계의 진전 가능성에 부정적인 태도를 드러냈으며, 크리스마스가 아니라도 연말이 아니면, 김정은의 신년사가 있은 후에 추가 도발의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다만, 일부 인사는 ICBM 같은 고강도 도발 보다는 위성 발사 쪽으로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습니다.
필자의 생각으로도 미국이 이렇듯 고강도 압박을 지속하고 있는 상황에서 김정은이 맞불 작전으로 나올 것이라고는 보이지 않습니다.
따라서, 선물의 형태 역시 또 다른 언어적 공세일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내용은 미국과의 대화 중단 공식 선언 및 핵전력 강화 정도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 시기는 내년 신년사를 통해서일 확률이 높습니다.
물론 이는 필자의 바램이기도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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